The-K 매거진
지상 강의

나를 표현하는 기술,
프레젠테이션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어떻게 내 이야기를 듣게 할 것 인가? 그 많은 정보 가운데 나의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프레젠테이션 역량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며, 단 한 순간도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상황이 없음을 기억하자.
  • 글. 이민영(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

요즘은 면접이라는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지 않으면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기 어려운 때가 되었다. 즉, 더욱 간절하게 나에 대한 어필이 필요하다. ‘종합예술’이라고 칭하기도 하는 프레젠테이션. 굉장히 작은 여러 가지 모습이 합쳐져서 발표자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프레젠테이션 전략으로 나를 더욱 돋보일 수 있을까?

내용 숙지는 기본이다

프레젠테이션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때는 바로, 청중이 달라졌을때다. 학부모, 또는 조직 내 동료, 또는 학교 이외의 곳에서 하게 되는 강의 등의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표자 스스로가 내용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자료를 PPT에 전개하고 이를 읽듯이 전달하는 것은 앵무새가 하는 일이다.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내가 그 내용에 대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작업이 먼저다. PPT 자료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료를 찾고, 내용을 숙지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청중은 내가 전문가인지 또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자료를 읽는 사람인지 단박에 알아낸다. 내가 내용 전문가라면 슬라이드를 향한 몸짓이 아닌, 청중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진다.

내 말투 그대로, 자연스럽게 전달하라

대중 앞에서 공적인 스피치를 할 때면,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나올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재미있게 말을 하는 사람이라도, 긴장하게 되면 부자연스러운 말투로 청중과 소통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다나까체’의 딱딱한 말투보다는 평소에 내가 사용하는 말투로 자연스럽게 전달했을 때, 청중도 편안하게 느끼며, 내가 전문가임이 전달된다. 내가 내용 전문가라면, 아주 편안하게 전달이 가능하다. 단, 여기에 조건이 있다. 나의 부정적인 언어습관 등은 배제될 필요가 있으니, 본인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크해 볼 상황은 주어, 동사 관계가 일치하는지,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단어는 없는지 등을 체크해서 제거하는 작업은 꼭 필요하다. 만약 주어, 동사의 연결이 안 되는 언어 습관을 갖고 있다면, 사전에 스크립트를 작성해서 연습해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소리내어 연습하라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 아쉬웠던 적은 없던가? 혹은 너무 짧게 끝낸적은 없던가? 바로 원고 작성을 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나운서나 MC들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도 방송할 때, 말 하나하나 모두 대본에 계획된 것이다. 물론 자연스러운 애드립은 가능하다. 애드립으로 녹화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대본에 없는 애드립이 방송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저 연예인 참 말을 잘한다”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미리 시나리오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분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면, 실제 20분 분량의 원고 작성 후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꼭 소리 내서 연습해야 함을 명심하자. 그래야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스토리를 사용해서 이야기하듯 전달하라

유독 말을 잘하고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아마 주된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일 가능성이 크다. 스토리텔링의 장점은 상대방의 이해를 돕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한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사례로 이야기할 때, 더욱 몰입에 용이한 프레젠테이션이 된다. 신문이나 책, 또는 TV를 볼 때마다 인상적인 부분을 늘 모아두자.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에 넣어 두기도 하고, 또는 파일로 모아두는 것이다. “와, 이 내용은 셀프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 “이 사례는 학부모 교육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기억하려면 쉽지 않으므로 수집을 해 놓고,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한다. 스토리로 전달이 될 때, 기억에 잘 남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니, 일거양득임을 기억하자.

옷차림은 청중과 비슷하게, 하지만 좀 더 단정하게 연출하라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하는 다양한 요소에는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심리학자인 매라비안 교수는 ‘매라비안 차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때, 시각적 요소가 55%의 영향력이 있음을 실험을 통해서 밝혀냈다.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도착했을 때, 누가 봐도 오늘의 발표자는 “나”임이 표시가 나야 한다. 신뢰와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잘 차려입는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불편함이 프레젠테이션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청중과 최대한 비슷하게 입되, 조금 더 단정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입는 정도를 권한다. 여기에 시선과 자세 등 눈에 보이는 모습 부분에서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의 연출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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