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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면역력!

대수롭지 않은가, 치명적인가, 같은 바이러스라도 영향력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갈 것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생사의 문제로 작용하기도 하는 터. 우리가 면역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 편집실

뗄 수 없는 관계, 건강과 면역력

건강에 이토록 민감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혹여나 낯선 바이러스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을까, 원인 모를 질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요즘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미생물을 인체가 방어하는 시스템. 즉, 건강에 해가 되는 요소에 저항할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면역력 저하는 감염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건 물론, 치료 기간을 길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먼저, 사람들의 면역력이 제각기 다른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자.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로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혹은 나이가 너무 어린 탓에 면역 시스템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신체가 외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같은 연령, 같은 조건에서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멀어지는 건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며, 적절한 신체 운동을 하는 게 면역력 강화에 이롭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여기에서 한 단계 깊이 들어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습관이 우리의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면 습관을 바로잡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독소가 존재한다.
가구나 소소한 생활용품에까지. 이들이 뿜어내는 독소는 체내에 들어와 혈전과 같은 노폐물로부터 염증을 생성,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무심코 먹는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등도 마찬가지다. 단백질과 당이 결합해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 즉 당 독소가 혈관 벽, 췌장 등에 붙어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활성산소와 내장지방을 만들어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혈관질환은 물론 뇌신경 손상으로 인한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면역력 강화의 실마리는 활성산소를 잡는 것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활성산소다. 사람은 산소를 호흡하면서 탄수화물과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 결합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활성산소는 인체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물질로,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보통 정상적인 산소는 체내에서 100초 이상 머무른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머무는 시간은 100만~10억분의 1초, 그야말로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럼에도 반응성은 매우 강력하다. 그 짧은 시간에 세포막을 공격해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세포 내 유전자를 공격해 재생을 막는데, 때문에 정상적인 신호전달체계가 망가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며 노화도 빨라지게 된다.
활성산소에 대처할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과식할 경우 필요로 하는 산소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유해산소도 많이 발생되므로 과식도 삼가야 한다. 운동 역시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적절한 운동이 면역력 강화와 건강 증진에 유익한 건 분명하지만 과도한 경우 많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먹고, 쉬고, 움직여라!’
  • 챙겨 먹자, 비타민

    신체 기능 유지와 에너지 대사 과정에 꼭 필요한 비타민. 하지만 체내 합성이 안 되거나, 합성되더라도 결핍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는 면역 반응과도 밀접한 만큼 평소의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챙겨 먹어야 할 비타민으로는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한 비타민C,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 혈전 생성 및 혈관 속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가 대표적이다. 음식을 통한 섭취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부족하다 싶을 경우 보조제를 먹는 것도 추천한다. 단, 과용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 후 필요한 부분만, 필요한 만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꾸준히 하자, 운동

    헬스클럽이나 외부공간에서의 운동이 꺼려진다면 스트레칭이라도 꾸준히 하자. 경직된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서서히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반동을 이용해 무리한 동작을 할 경우 근육에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1.5배 많은 데다 근력과 균형감각을 골고루 키울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는 가슴과 허리를 편 채 발바닥 앞쪽으로만 딛는 것이 팁. 하지만 균형 잡기가 어렵다면 발바닥 전체로 딛는 것도 괜찮다.

  • 제대로 쉬자, 숙면

    잠자는 시간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은 물론 면역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물론 이는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히 잤을 때의 얘기. 숙면할 수 있는 환경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것은 적절한 온·습도인데, 봄철의 경우 19~23℃, 50%가 적당하다.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방법. 혹은 젖은 빨래를 널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 잠들기 전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실 경우 숙면에 오히려 방해되니 삼갈 것.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도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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