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쉬어가기
더–쉼

바다와 함께 매일매일 아름다운 일상,
행복지수를 높이는
‘세부 한 달 살기’

필리핀 세부는 국내 여행만큼이나 접하기 쉬운 여행지다. 저렴한 항공료에, 저렴한 물가, 그리고 가까운 거리라는 이점으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어 인기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세부행 직항 노선이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와 동행하기에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바닷속이 무척 아름다운 세부는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로 일상을 활기차고 생생하게 보낼 수 있어 한 달 살기에 더없이 좋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지쳤다면, 머릿속 스위치를 온전히 끄고 자신을 돌아보는 쉼표가 되어줄 ‘세부 한 달 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글. 류현미(「내 삶을 바꾸는 조금 긴 쉼표, 한 달 살기」 저자)
「더–쉼」은 전 세계 각 도시의 한 달 살기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코너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살기는 어렵지만, 그간 「더–쉼」을 통해 힐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답답한 현실 속에서 향후 한 달 살기 여행 계획을 세워볼 수 있어 유용하다며, 지속적인 연재를 요청해주신 많은 독자 의견들을 반영하여 이번 9월호에도 「더–쉼」 코너를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 날루수안섬에서 즐기는 해먹
  • 날루수안섬에서 스노우쿨링을 기다리는 사람들
세부 한 달 살기는 이렇게!

날씨 세부는 일 년 내내 기온이 높은 열대 기후의 날씨를 보인다. 건기는 보통 12월에서 5월이고, 우기는 6월에서 11월이다. 강수 확률이 높은 우기보다 건기에 여행 다니기가 좋지만, 세부는 일 년 내내 평균 기온이 27℃~30℃를 유지하는 여름이라 언제라도 여름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떠나는 세부 여행은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숙소 세부 한 달 살기 숙소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한 달간 4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서부터 200만 원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하므로 한 달 살기의 목적에 따라 숙소를 선택하면 된다. 자녀들이 어려서 휴양의 목적으로 하는 한 달 살기일 경우, 수영장이 딸린 숙소를 선택하고, 만약 자녀들을 영어 캠프에 보낼 경우에는 수영장 없는 저렴한 숙소를 선택하여, 한 달 살기 비용을 조금 절감하는 게 좋다. 이때 바다와 가까운 숙소로 선택하여 영어 캠프가 끝난 후 마음껏 수영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치안 세부의 사람들은 매우 순수하고, 대부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편이다. 또, 세부의 많은 상점의 주인이 한국인인 곳이 많고, 한국 관광객들도 비교적 많은 도시다 보니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매우 편하게 지낼 수 있다. 간혹 현지인 아이들이 구걸하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치안은 좋은 편이다.

호핑투어를 위한 방카보트를 열심히 움직이는 세부 현지인들

교통 교통수단에는 기본적으로 택시와 그랩(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이 있고, 지프니(작은 버스), 하발하발(오토바이), 트라이시클(오토바이 옆에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교통수단)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설의 식당이나 스파 등의 가게들이 픽드랍(Pick-drop, 픽업(Pick-up)과 같은 의미) 서비스가 되어서, 여행자들이 머무는 곳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이처럼 이동할 때 픽드랍을 많이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이 편리하다. 그리고 일반 택시의 기본요금은 보통 40페소(원화1000원)인데 그랩을 이용하는 게 더 안전한 편이다. 지프니와 로컬버스도 7페소~10페소(원화150~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 세부에는 베이비시터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어서 한 달씩 혹은 시간대별로 필요한 날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아빠 없이 엄마와 자녀만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경우, 어린 아이들 케어가 힘들 때 많이 애용하는 편이다.

영어 캠프 세부에는 다양한 방식의 영어 수업이 많다. 캠프 방식, 학원 방식, 과외 방식 등이 있는데,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편이어서 영어도 배우고 한 달 살기도 하러 가는 사람들이 해마다 점점 더 늘고 있다.

(왼쪽)세부는 열대과일의 천국 (오른쪽)세부에서의 1일 10망고

먹거리 및 물가 세부 하면 저럼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열대 과일 망고와 망고스틴을 빼놓을 수 없다. 세부의 전통 음식은 한국 음식보다 조금 더 기름진 편이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다. 세부의 먹거리로는 다양한 고기 부위의 꼬치가 인기고, 전통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통오징어구이와 해산물, 바비큐와 비슷한 느낌의 봉구스라 불리는 양념 생선도 인기다. 이외에도 돌판 위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시즐링 감바스, 한국의 잡채 같은 면 음식 파시칸톤, 해장에 좋은 부코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으로도 세부의 문화를 알 수 있다.
물가는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식품은 한국의 1/2~1/3 정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인마트보다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데, 대형마트에는 웬만한 한국 식재료가 거의 다 진열돼 있다.

(왼쪽)맛있는 세부의 새우 (오른쪽)세부의 먹거리인 봉구스
(왼쪽)영롱한 바다 빛깔의 날루수안섬 (오른쪽)판다논섬에 한적하게 서있는 나무
쾌청한 하늘을 만끽하며 매일 즐기는 마사지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을 구경하기 힘들어 하늘을 보는 일이 자꾸 줄어드는데, 세부는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청명한 하늘이 여행자를 반긴다. 푸르른 세부의 하늘을 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 걱정이 한눈에 씻기는 것 같은 기쁨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세부에서 힐링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사지다. 세부의 마사지 비용은 우리나라의 커피 한 잔 가격과 비슷하다. 그만큼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기에 매일 받아도 큰 부담이 없다. 때론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낸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수도 있는 터라, 세부에는 매일 한 번씩 마사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직접 마사지 숍에 가기 힘들 때는 출장 마사지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사지를 받고 나와 맑은 바다 빛깔과 맞닿은 하늘을 바라보면, ‘이곳이 힐링의 천국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힐링과 치유의 휴양지가 바로 세부다.

(왼쪽)호핑투어 중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쪽)세부의 앞바다
다양한 액티비티의 매력 속으로!

‘호핑의 꽃’이라고 불리는 세부에 가서 반드시 해봐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호핑투어(배 타고 물놀이를 떠나는 것으로 멋진 곳에 멈춰서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환상적인 바닷속을 자랑하는 날루수안섬, 판다논섬, 힐링뚱안섬은 반드시 호핑투어로 가볼 것을 추천한다.
이 세 섬은 저렴한 비용으로 온종일 호핑투어가 가능한데, 투어의 점심 메뉴로 해산물이 가득한 최고급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물고기들과 대화하듯 스노클링을 하며, 낚시도 가능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보석 같은 섬에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또한 ‘스킨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사람만큼이나 큰 참치를 만나볼 수도 있고, 니모가 사는 고향에 온 듯한 환상의 바닷속 탐방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대자연 절벽 위를 흐르는 폭풍 같은 계곡을 따라서 걷고 뛰고, 수영하는 지상 최고의 액티비티 ‘캐녀닝(Canyoning, 계곡에서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스포츠)투어’와 청량한 이온 음료 같은 바다 빛깔과 형형색색의 산호초,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는 물고기 떼, 바다거북까지 만날 수 있는 ‘모알보알(세부섬의 서부 해안에 있으며 조용한 작은 시장마을)투어’도 이용해보자. ‘오슬롭’이라는 지역에서는 고래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다. 아주 가까이에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 ‘인기 고래상어 투어’도 가능하다.
이처럼 세부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투어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액티비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도시다.

tip 세부 여행 시 유의할 점
스노클링 장비는 위생을 생각해 개인이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닷속에서 즐길거리가 많기에 수중카메라는 꼭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 필리핀 사람들은 얼음을 즐겨먹는데 식당에서 제공되는 얼음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어떤 물을 얼렸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당에서 제공되는 얼음이나 물보다 가급적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는 게 좋다.
• 일부 레스토랑과 호텔 외에 현금으로만 사용 가능한 곳이 많으니 해외 현금 인출 가능한 체크카드를 한국에서 발급받아 가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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