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수업은 ‘서로 배려하는 친한 친구’라는 프로그램과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위해 지원받은 교구를 바탕으로 하는 수업 특성상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책상 끝을 이어 붙이는 새로운 형태의 모둠을 만들었습니다. 모둠을 삼각형 형태로 만들어 그 속에서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생각을 나누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실의 모습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학교와 교실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쪽지 질문, 출석 체크, 진도율 보기 등의 기능이 있는 e학습터 사이트를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에는 학습할 내용과 준비물 알림장과 동영상 강의를 탑재합니다. 동영상 강의를 준비할 때는 컴퓨터 화면 녹화와 목소리 녹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에어캠’을 이용하고, 영상 편집을 할 때는 ‘뱁믹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양질의 동영상을 만듭니다. 온라인 과제는 ‘네이버 폼’, ‘구글 문서’를 이용해 문항을 제작한 뒤, URL 주소를 e학습터에 올려서 원활한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유치원 교사인 저는 다섯 살 반 아이들과 함께 ‘손 씻기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쉽게 잊곤 하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손 씻기 홍보 UCC도 만들고, 포스터도 만들어 붙였습니다. 그리고 ‘뷰박스’를 통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어려운 아이들이지만, 손만큼은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난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담임입니다. 초등 2학년은 조작 활동이 중요한 시기이기에 ‘1인 1교구’를 시행했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수학 교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초2 집중학년제’에 공모하여 수학 교과 및 놀이 활동에 유용한 쌓기나무와 연결큐브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여러 조작 활동을 통해 창의력 계발은 물론 소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림막 너머로도 서로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서 방역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급식실에 개인 자리 번호 붙이기, 교실 방역, 발열체크 실시, 손 소독제 및 학생 마스크 구비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교실 내에서는 책상 거리두기를 위해 사물함과 정리대를 복도로 옮겼고, 복도에서도 거리두기 지도를 위해 방역담당교사를 배치했습니다. 밀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재편성은 물론, 교과전담 시간에도 전담교사가 직접 교실로 이동하는 등 학교의 모든 교직원이 협동하고 봉사하여 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희는 같은 울타리 안에 유·초·중·고가 모두 모여 있기에 방역 활동에 더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교장·교감 선생님께서 솔선수범하여 방역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매일 아이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손 소독제를 뿌려 주고, 수시로 교내를 순시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점심 지도에도 가장 열정적이십니다. 항상 교내의 선생님들을 격려해 주시며 방역 활동에 앞장서시는 모습에 저희도 힘이 납니다. 학교 만족도 조사에서도 방역수칙에 대한 교육 및 실천에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뿌듯합니다.

저희는 과제 제시형 학습 형태를 운영하므로 쌍방향 소통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컴퓨터 사용에 익숙지 않은 학생의 입장에 중점을 두어, 직관적인 카드 뉴스 형식의 학습 안내,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 제작, 교사–학생의 쪽지와 학생–학생의 독서 토론 수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구글 뮤직랩’의 플랫폼을 이용해 음악을 작곡해 보고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등 음악과 미술의 통합 활동으로 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였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맞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초반에는 막막했지만, 플랫폼 사용에 관한 연수를 받고 나서 차츰 온라인 수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수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수준에 따라 학급방을 개설했고, 학습 강의 및 과제, 질문에 피드백을 제공하여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도 학생마다 개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이번 경험의 축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담담히 맞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