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장어는 5월이 제철이라 맛이 더욱 좋다. 장어는 뱀장어목에 속하는 물고기로 뱀장어목에는 뱀장어·곰치·갯장어·붕장어 등이 포함된다. 장어의 효능은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기운을 돋우고 노화를 방지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장어는 원기회복을 돕는다’라고 기술되어 있을 만큼 옛날부터 원기회복에 관한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
예로부터 고려 왕들이 즐겨 먹은 음식으로도 유명한 장어는 스태미나는 물론, 맛과 영양을 고루 겸비한 식재료라 할 수 있다. 칼슘, 인, 비타민 A 등의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성장기 아이들에게 장어는 두뇌발달뿐만 아니라 성장발육에도 도움을 주는 착한 식품이다. 힘이 불끈 솟는 장어에 부드럽게 씹히는 맛의 우엉과 야채가 어우러진 ‘장어 잡채’를 한 상 내보자. 식탁을 한껏 고급스럽게 바꿔줄 것이다.
4~5월이 제철인 키조개는 조개의 왕이다. 전복·백합과 함께 고급 조개로 통한다. 바다의 보약인 키조개의 껍데기를 벌리면 꽃등심처럼 두툼한 관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관자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재료로 간 질환, 고지혈증, 담석증 등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식재료다. 또한 다이어트, 피로 해소, 당뇨병 예방과 함께 불포화지방산 DHA가 다량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 및 태아의 뇌 발달, 노인성 치매 예방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보유한 관자의 조합이 어우러진 ‘관자 버터구이’를 만들어 보자. 부모님과 자녀들에게도 인기 만점이 될 메뉴다.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양파는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낮추는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이 풍부하다. 양파의 톡 쏘는 맛을 유발하는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에 낀 지방을 분해해 뇌졸중 예방에 좋다.
양파는 몸에 들어온 발암물질이 위벽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주므로 매일 일정량을 먹는 게 좋다. 서양에서는 ‘매일 챙겨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많은 이로움을 주는 양파로 즐기는 이색 별미인 ‘양파 새우찜’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칼슘과 철분, 비타민 A, B, C가 고르게 들어간 건강한 메뉴로 입맛을 돋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