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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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2 Vol.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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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DIY 리사이클링

편리한 배송 천국이 불러온

쓰레기 재난

산더미가 된 집콕 쓰레기 감소를

위한 재활용 아이디어

택배 포장지로 생활에 필요한 제품 만들기
일상 생활용품부터 식자재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 앞으로 배달되는 택배는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택배 서비스 덕분에 우리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크기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다양한 포장재는 재활용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무분별하게 버려져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는 연간 70회로 전 국민이 5일에 한 번씩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나날이 쌓여가는 택배 쓰레기와 이를 해결할 친환경 패키지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고 재활용을 위한 상자 분리 배출법과 기존 포장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다회용 포장 이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택배 상자와 포장 용기를 생활속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수납함 등으로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합니다.

허나리 패션 스타일리스트

배송 천국이 가져온 포장 쓰레기의 위협

코로나19가 불러온 ‘집콕’ 생활과 비대면 소비는 쓰레기 폭증으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배출된 일평균 종이 폐기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8%나 늘었습니다. 택배 등 각종 상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각종 페트병과 배달 음식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도 같은 기간 18.9% 증가했습니다. 완충재 기능을 하는 스티로폼 같은 발포수지는 14.4%, 포장용으로 많이 쓰는 비닐도 9.0%나 늘었습니다. (출처: 환경부, 2021)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택배 상자는 33억7,367개에 달합니다.
2019년과 비교해 21%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년 9~10% 수준으로 늘던 것이 두 배로 뛴 것이죠.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택배 물류산업은 갑작스러운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준이 아닙니다. 기존의 일회용품과 포장재 쓰레기에 대한 처리 문제도 해결 방안이 미흡하던 상황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는 재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택배 서비스의 속도 경쟁과 신선 마케팅의 폐해

그 배경에는 지나친 택배 서비스의 속도 경쟁과 기업의 신선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로켓 배송’, ‘총알 배송’ 등의 이름을 붙여가며 속도·서비스 경쟁을 벌여왔는데요. 손톱만 한 제품을 주문해도 완충재를 가득 채운 종이 상자에 담아 배송됩니다. 빠른 배송 과정에서 택배 상자를 던지듯 옮겨도 파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처였습니다. 신선한 제품을 새벽에 배송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방식도 포장의 종류와 양을 늘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신선 제품의 경우 신선도를 보장하고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스티로폼 상자, 냉장용 포장지, 아이스 팩과 함께 보랭용 비닐 등을 이중, 삼중으로 포장했습니다. 가정에서는 신선한 제품을 얻는 대신 산처럼 쌓이는 골칫덩이 포장 쓰레기도 덤으로 받는 것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제품을 작은 단위로 구매하게 되면서 포장재 배출량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도전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통 포장재 재사용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9.7%로 대다수 소비자가 동의했는데요. 이런 분위기에서 택배사들도 자체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닐 소재 택배 포장의 경우 폐기물을 회수해 재생 원료로 재생산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100%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완충재와 테이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택배 박스에 날개를 달아 별도의 조립 없이 한 번에 상자를 접을 수 있는 아이디어도 개발됐습니다. 미국의 물류 스타트업 올리브(Olive)는 택배 쓰레기를 모아 포장 쓰레기는 제거한 후 묶음 배송을 해주는 신개념 친환경 유통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택배 포장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물류 허브 채널을 만들어 고객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올리브 물류에 보내 이곳에서 불필요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버린 후 다회용 올리브 박스에 넣어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신개념 서비스입니다. 구매한 제품을 반품을 하더라도 올리브가 대신 처리해 주기 때문에 고객은 재포장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택배 쓰레기를 없애는 택배 상자’인 셈입니다.
올리브 박스 [사진출처: shopolive.com]

택배 상자, 포장용품을 활용한 멋스러운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 ➊ 택배 상자에 붙은 테이프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택배 상자 상부 뚜껑을상자 안으로 접어 넣어 주세요.

    • ➋ 상자 바깥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후 황마 끈으로 감아주세요. 에코백원단으로 바구니에 맞게잘라 준비해주세요.

    • ➌ 원단의 시접 부분과 상자입구 면을 맞물려 고무밴드로 고정한 후 윗면을리본으로 감싸 마무리해주세요.

    • ➊ 에어캡 비닐 팩과 비닐팩을 감쌀 수 있을 만큼의 원단을 잘라서 준비합니다.

    • ➋ 비닐팩 양쪽 귀퉁이를 잘라 바느질을 해 입체감을 준 후 겉감 주머니 안에 에어캡을 넣어 가방의 형태를 잡아줍니다.

    • ➌ 윗면 시접을 안으로 넣어박음질 한 후, 가방 안쪽에 자석 잠금 장치를 달아주고 귀여운 와펜 장식을 달아주세요.

신발 상자를 재활용한 빈티지 수납함

뚜껑이 여닫히는 신발 상자 전체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원하는 색을 칠해줍니다. 물감이 마른 후 상자에 가죽 리본과 벨트 장식으로 손잡이를 만들고 가방 잠금장치를 달아줍니다. 가방 색과 잘 어울리는 빈티지 스티커를 붙여 주면 개성 있는 수납함이 완성됩니다.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