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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2 V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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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Focus

한국교직원공제회 스승의 날 기념 힐링 콘서트 현장 스케치 존경하는 선생님께 특별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스승의 날 기념 힐링 콘서트 현장 스케치 존경하는 선생님께 특별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혼란을 겪었던 지난 2년 동안 학교 교실 역시 큰 변화를 겪어야 했다.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새로운 교육 체계를 만들어가야 했던 스승들의 노력은 빛났다. 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위로해왔지만, 정작 자신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전국의 스승들을 위해 공제회가 나섰다. 스승의 날을 맞아 그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위로를 전하기 위한 The-K 행복서비스 스승의 날 기념 힐링 콘서트를 준비한 것이다. 국내 정상급 가수와 오케스트라의 고품격 공연과 퀴즈쇼, 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펼쳐진 뜨거웠던 행사 현장으로 함께 떠나본다.

신시내 / 사진 김선아

존경과 감사를 담은 특별한 온오프라인 콘서트

지난 5월 12일 저녁 여름이 가까워진 탓에 길었던 해가 모습을 감추자 용인 포은아트홀에는 관객들이 분주하게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분홍색 배경과 카네이션으로 꾸민 입간판이 오늘의 행사를 화사하게 알리고 있었다. 입간판에는 오늘의 행사 취지를 알리는 ‘일상 회복 힐링 콘서트 / 일상을 위한 특별한 열정, 스승의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The-K 행복서비스 스승의 날 기념행사가 2년 만에 열렸다. 모처럼 공연장 나들이에 나선 회원들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가족, 동료 교사, 연인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설레는 마음을 나눴다. 관객들은 공연장 로비 중앙에 꾸려진 포토존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공제회에서 준비한 화분을 선물로 받으며 스승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와 줌(zoom)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도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공연 관람은 물론 실시간으로 진행된 채팅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기획 단계부터 더 많은 회원을 공연에 초청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공제회의 노력이 느껴졌다.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회원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설레는 공연의 시작, 터져 나오는 박수와 뜨거운 환영

기념행사에는 오프라인으로 380명(동반 760명), 온라인으로 420명이 초대됐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공연장의 모든 참가자는 손소독제를 바르고 마스크를 썼고 공연장 내 좌석은 거리두기를 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오정연 아나운서가 등장하자 모두 반가운 환호성을 보냈다. 오 아나운서는 객석을 바라보며 “학생들이 오지 못하는 학교를 지키고, 처음 해 보는 비대면 수업이 낯설었을 텐데, 또 여러 가지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헌신을 해 주셨다”라며 “선생님들, 회원님들 고생하셨다고 박수를 드리고 싶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김상곤 이사장의 개회사와 조해진 교육위원장 축사에 이어 첫 공연의 주인공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의 최연소 출연자 김유하가 등장했다. 작고 귀여운 모습의 김유하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석에서는 ‘귀엽다’ 등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김봉미 지휘자가 이끄는 베하필하모닉의 연주로 시작된 첫 곡은 가수 이선희의 대표곡 ‘아름다운 강산’이었다. 작은 체구에서 터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마저 뻥 뚫리게 했고 이어진 노래 정수라의 ‘난 너에게’는 훈훈했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아련하게 바꾸었다.
다음으로 개그맨 정범균이 MC로 등장해 깜짝 퀴즈쇼를 진행했다. 온오프라인 관객들 모두가 즐기는 퀴즈쇼의 첫 번째 문제는 창간 5주년을 맞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표 소식지이자 대회원 소통 채널을 맞추는 것이었다. 「The-K 매거진」이라는 정답을 모를 리 없는 회원들은 모두가 손을 들었고 온라인 채팅창 역시 정답자 이름을 읽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이후 네 번째 퀴즈까지 이어지는 퀴즈쇼로 차분하던 객석에 점차 웃음과 박수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천상의 하모니가 전해 준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

퀴즈로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팝페라 그룹 안세권과 팬텀프렌즈가 등장해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첫 곡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네 명의 멤버가 차례로 화음을 쌓아가며 등장하는 환상적인 연출에 그간 듣던 뮤지컬 버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영화 「어바웃타임」의 OST ‘IL MOND’이 이어졌고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를 부를 때는 관객들이 함께 ‘떼창’을 하며 즐거움도 만끽했다.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공식질문 ‘나에게 선생님이란?’이라는 질문이 주어졌는데 안세권은 “선생님은 고향과도 같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완도에 계신 선생님을 찾아뵙는데 그때마다 반겨 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답해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유명 오페라 「투란도트」의 ‘Nessun Dorma’를 부르며 공연을 마친 안세권과 팬텀프렌즈는 “이 곡은 승리의 확신에 차서 부르는 노래다. 마지막 구절인 ‘빈체로’는 ‘승리’라는 뜻으로, 오늘 찾아오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승리를 가지고 사시길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창력을 지닌 가수 소향이 등장해 ‘바람의 노래’를 부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노래 전에 건네던 상냥한 인사와 상반되는 파워풀한 가창력에 모든 이들이 순식간에 노래에 빠져들었다. 이후 ‘You raise me up’, ‘Misty’가 연달아 이어졌다. 가수 소향에게도 ‘나에게 선생님이란?’ 질문이 던져졌고 “삶의 모델이다. 삶의 모든 순간을 학생들에게 보여 줘야 하고, 책임감 가득한 자리이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존경심을 담아 대답했다.

재미와 공감을 담은 토크 콘서트 ‘안녕하세요 선생님’

공연이 중반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객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한 토크 콘서트 ‘안녕하세요 선생님’ 코너가 열렸다. 이 코너에서는 실제 재학 중인 학생들이 등장해 공제회 회원 관객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사연은 ‘남사친의 키가 저보다 작아서 고민입니다. 어떻게 할까요?’였다. 관객석에서는 진심 어린 답변들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시간이 답이다. 나도 어렸을 때 남자아이들보다 키가 컸는데 지금은 이렇다”라며 지금은 훨씬 키가 큰 남편과 나란히 서서 키를 비교해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을 연출해 주었다. 두 번째 고민은 “뭐든지 열심히, 잘하는 나이지만,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고칠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였다. ‘영양제를 바른다’ ‘충분히 자고, 운동한다’ 같은 해결책이 등장했으나 안타깝게 이미 해봤다는 학생의 답변에 한 회원은 “아들 둘의 습관을 고친 방법인데 기타를 배우면 된다”라고 조언했고 신선한 답변에 학생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연주와 가수 에일리의 공연

다음은 공연 내내 반주를 담당한 베하필하모닉의 순서였다. 32인조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울림으로 「위플래쉬」 OST ‘Fletcher’s Song in club’과 「미션 임파서블」 OST, 「대부」 OST, 「인디아나 존스」 OST 메들리, 마지막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OST ‘He’s a Pirate’을 연이어 연주하며 모두에게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
마지막 출연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바 에일리가 무대 위에 올랐다. 에일리는 자신의 대표곡 ‘U&I’를 부르며 절도 있는 안무를 곁들였다. 앞선 무대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에 다시금 관객들은 큰소리로 환호했고, 에일리는 이에 화답하듯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 불렀다. 두 번째 곡은 드라마 「도깨비」 OST로도 유명한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신나는 댄스곡인 ‘보여줄게’를 열창하고 무대를 마친 에일리에게 큰 박수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스승의 날을 맞은 교사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이 한데 모여 부르는 스승의 은혜 노래 영상이 흘러나왔다.

“코로나19로부터 모든 것들이 서서히 회복되고 정상화되는 시기인 만큼 조금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모든 분을 응원한다”라는 진행자의 인사말로 모든 공연은 끝을 맺었다.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공연의 여운을 즐겼고 저마다 인상적이었던 공연 후일담을 나눴다.
2022년 스승의 날 힐링 콘서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교실을 지켜온 선생님들에게 어느 때보다 큰 설레임과 기쁨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모든 선생님들께도 관객들이 느꼈던 격려와 희망의 마음이 전달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케이 로고 이미지
Mini Interview
  • “회원님들의 뜨거운
    현장 열기에
    응답을 얻었습니다!”

    백종진 팀장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복지부 문화복지팀)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는데, 소감은 어떤지?

    연초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수시로 변경되었기에, 현장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을 놓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우려와는 달리 수많은 회원님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경험해 보니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앞으로 문화 행사는 어떻게 운영될지,
    회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공제회에서 운영되는 모든 문화복지 행사는 많은 회원님이 참여하실 수 있는 문화복지 콘텐츠의 구성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화복지 수혜 인원의 증가라는 양적 성장과 행사 참여자의 만족이라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정된 다양한 문화복지 행사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훌륭했던 공연에 감동,
    친구와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박현숙, 박정숙 특별회원
    이렇게 운 좋게 당첨이 돼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기대보다 훌륭했던 공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좋은 공연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교사들에게 힘이 되는 공연 많이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 “힘든 일상이지만,
    힘이 되는 공연이었어요.
    다시 힘을 내
    교실로 돌아갑니다”

    이유리 회원
    (서울 남정초등학교)
    최근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서 많이 울적했어요. 오늘의 공연과 행사를 준비하신 관계자분들이 응원해 주는 것 같아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내일부터 밝은 몸과 마음으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모두 함께 힘내서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