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시내 / 사진 김선아
존경과 감사를 담은 특별한 온오프라인 콘서트
지난 5월 12일 저녁 여름이 가까워진 탓에 길었던 해가 모습을 감추자 용인 포은아트홀에는 관객들이 분주하게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분홍색 배경과 카네이션으로 꾸민 입간판이 오늘의 행사를 화사하게 알리고 있었다. 입간판에는 오늘의 행사 취지를 알리는 ‘일상 회복 힐링 콘서트 / 일상을 위한 특별한 열정, 스승의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The-K 행복서비스 스승의 날 기념행사가 2년 만에 열렸다. 모처럼 공연장 나들이에 나선 회원들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가족, 동료 교사, 연인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설레는 마음을 나눴다. 관객들은 공연장 로비 중앙에 꾸려진 포토존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공제회에서 준비한 화분을 선물로 받으며 스승의 날을 함께 축하했다.설레는 공연의 시작, 터져 나오는 박수와 뜨거운 환영
기념행사에는 오프라인으로 380명(동반 760명), 온라인으로 420명이 초대됐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공연장의 모든 참가자는 손소독제를 바르고 마스크를 썼고 공연장 내 좌석은 거리두기를 했다.천상의 하모니가 전해 준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
퀴즈로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팝페라 그룹 안세권과 팬텀프렌즈가 등장해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첫 곡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네 명의 멤버가 차례로 화음을 쌓아가며 등장하는 환상적인 연출에 그간 듣던 뮤지컬 버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영화 「어바웃타임」의 OST ‘IL MOND’이 이어졌고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를 부를 때는 관객들이 함께 ‘떼창’을 하며 즐거움도 만끽했다.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공식질문 ‘나에게 선생님이란?’이라는 질문이 주어졌는데 안세권은 “선생님은 고향과도 같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완도에 계신 선생님을 찾아뵙는데 그때마다 반겨 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답해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유명 오페라 「투란도트」의 ‘Nessun Dorma’를 부르며 공연을 마친 안세권과 팬텀프렌즈는 “이 곡은 승리의 확신에 차서 부르는 노래다. 마지막 구절인 ‘빈체로’는 ‘승리’라는 뜻으로, 오늘 찾아오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승리를 가지고 사시길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재미와 공감을 담은 토크 콘서트 ‘안녕하세요 선생님’
공연이 중반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객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한 토크 콘서트 ‘안녕하세요 선생님’ 코너가 열렸다. 이 코너에서는 실제 재학 중인 학생들이 등장해 공제회 회원 관객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사연은 ‘남사친의 키가 저보다 작아서 고민입니다. 어떻게 할까요?’였다. 관객석에서는 진심 어린 답변들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시간이 답이다. 나도 어렸을 때 남자아이들보다 키가 컸는데 지금은 이렇다”라며 지금은 훨씬 키가 큰 남편과 나란히 서서 키를 비교해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을 연출해 주었다. 두 번째 고민은 “뭐든지 열심히, 잘하는 나이지만,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고칠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였다. ‘영양제를 바른다’ ‘충분히 자고, 운동한다’ 같은 해결책이 등장했으나 안타깝게 이미 해봤다는 학생의 답변에 한 회원은 “아들 둘의 습관을 고친 방법인데 기타를 배우면 된다”라고 조언했고 신선한 답변에 학생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연주와 가수 에일리의 공연
다음은 공연 내내 반주를 담당한 베하필하모닉의 순서였다. 32인조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울림으로 「위플래쉬」 OST ‘Fletcher’s Song in club’과 「미션 임파서블」 OST, 「대부」 OST, 「인디아나 존스」 OST 메들리, 마지막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OST ‘He’s a Pirate’을 연이어 연주하며 모두에게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