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August 2022 Vol.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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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The-K 예술가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그리움 사진

Living(삶) - 153

김교선 회원 (前 경기예술고등학교)

acrylic on hardboard paper, 61.5 x 32.5cm, 2017

작가 노트 : Living(삶) 시리즈 작품 중 153번을 요약하면, 삼차원의 무한한 공간 속에 큰 원이 합쳐지는 형태를 그리고 있으며,
그 원 안에는 정점을 향하여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면서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인간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계절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피어나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을 등에 지닌 새의 형상을 빌려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것이며,
또한 그림 중간 중간에 삼각형 혹은 사각형 등의 작은 형상들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결실을 맺는 의미를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름밤

이준관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

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

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나뭇잎에 진 한낮의 태양이

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

깜짝깜짝 깨워놓는구나
아들아, 세상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

너는 밤새 물어라

저 별들이 아름다운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 열 손가락에 달을 달아주마

달이 시들면

손가락을 펴서 하늘가에 달을 뿌려라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짧은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

(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뜬눈으로

눈이 빨개지도록 아름다움을 보자.

WRITER

작가 인물 사진
1949년 정읍에서 태어난이준관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와 1974년 「심상」의 신인상 시 부분에 당선된 후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웃는 입이 예쁜 골목길 아이들」, 「방실이 곰실이」,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천국의 계단」 등을 펴냈으며, 그의 시 중 「너도 와」, 「그냥 놔두세요」 등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시인은 서울 구로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시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