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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2 Vol.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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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우리 어렸을 적에

초등학교 9개 교과 중 주지 교과를 제외하면 예능 교과와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실과가 있다. 주지 교과 학습의 주된 목표가 지식을 터득하는 것이라면, 예능 교과는 아이들의 심미적 정서 함양을 통해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과목이다. 그런데 학급당 학생 수가 80~90명에 이르는 50년 전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실기 연습이 필요한 예능 교과를 개별 지도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음악 수업에서는 교사가 풍금을 치면서 범창을 하면 아이들이 일제히 따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 학습 자료가 잘 준비된 학교에서는 기악합주가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대체로 가창이나 개별적으로 준비한 악기로 수업이 이뤄졌다. 또 미술 수업에서는 좁은 책상에서 그림 그리기, 작품 만들기 등의 모든 학습이 이루어져 아이들이 학습하는 동안 교사가 교실을 돌며 개별지도를 하는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널찍한 교실에서 풍요로운 학습 재료로 수업이 이뤄지는 요즘 학교의 여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감성교육을 놓치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노력만큼은 열정적이었다. 케이 로고 이미지

글 / 사진 김완기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前 성북교육청 교육장)

음악과 가창 수업
음악과 가창 수업(1972)

교사가 풍금을 치며 먼저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음악과 가창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음악과 기악합주 수업
음악과 기악합주 수업 (1978)

기악합주를 할 수 있는 악기가 준비된 학교에서 교사의 지휘로 아이들이 기악합주를 하고 있다.

미술과 그리기 수업
미술과 그리기 수업 (1971)

아이들이 수채화를 그리는 동안 교사는 책상 사이를 돌며 필요한 개별지도를 하고 있다.

미술과 만들기 수업
미술과 만들기 수업 (1972)

좁은 책상에서 만들기를 하는 아이들에게 교사가 조언해주고 있다.

미술과 쓰기(서예) 수업
미술과 쓰기(서예) 수업 (1974)

공간 확보를 위해 책상 배열을 바꾸고 붓글씨를 쓰고 있는 아이들. 교사가 아이들이 글씨 쓰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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