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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2 Vol.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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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똑똑! 트렌드 경제

부자는 60세 이후에 결정된다?!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이른바 명품만을 소비하는 것을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고 말한다. 외제 자동차나 보석 같은 값비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바로 베블런 효과에 속한다. 최근 일부 젊은 층에서 이런 베블런 효과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소비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층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소비와 건강한 자산 축적이다. 소비를 줄이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버려야 할 대표적인 것은 무엇인지, 반드시 마음에 두고 실천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김경필 경제 칼럼니스트 & 작가

김경필 작가는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제 칼럼니스트다. 뛰어난 입담과 재치 있는 강연으로 연간 100회 이상의 출강을 하는 강사로 현재는 경제 플랫폼 사이다 경제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월간 「신동아」와 카카오뱅크, IBK기업은행,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 다양한 매체와 저널에 칼럼을 쓰고 있다.

첫 번째 버려야 할 것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문제점 :

최근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자산 가격의 하락은 특히 영끌과 빚투에 나선 청년 세대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그 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분으로 엄청난 돈이 풀렸고, 기업의 실적보다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만 의존해 코스피 지수가 120% 이상 수직 상승하는 엄청난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때 주식투자에 전혀 경험이 없는 청년 세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단 며칠 만에 주식으로 100% 수익을 올렸다더라’, ‘이런 방법으로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더라’ 하는 출처 불명의 무용담에 나도 그대로 따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 아니, 망상을 하게 된 것이다. 일부 사례나 대표성 없는 불확실한 결과만을 가지고 바로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결론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증거를 검토하지 않고 성급하게 일반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다.

해결 방안 : 매일 내 손으로 기록해 보는 10가지 지표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선 경험과 지식의 축적이 필요하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꼭 기록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변의 떠도는 소문이나 무용담 그리고 매스미디어의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상황을 진단하는 능력을 키워보자. 아주 기초적인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경기를 진단하는 습관도 좋다. 지금이 투자해야 할 때인지 아니면 경계심을 갖고 신중해야 할 때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전 투자 환경에 대한 큰 물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아야 하듯 경제의 사이클과 경기변동을 알 수 있도록 대표적인 경제지표를 매일 꾸준히 기록하며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록하면서 궁금증이 확대되는 대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간다.

대표적인 3가지 경제지표

  • ❶ 시장금리 변동
    (국내 국고채 3년물, 미국 국채 2년물, 미국 국채 10년물)
  • ❷ 주식시장의 변화
    (국내 코스피 지수, 다우존스, 나스닥, S&P 500 지수)
  • ❶ 달러화 가격 변화
    (원/달러 환율, 달러 인덱스, 주요국 환율)

두 번째 버려야 할 것
과도한 SNS 중독

문제점 :

최근 휴대전화 중독, 그중에서도 특히 SNS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스스로 ‘난 절대 중독은 아닐 거야’ 생각하지만 10분 이상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한다면 중독일 수 있다. 특히 청년 세대의 SNS 중독 비율이 높은 편인데, SNS의 과몰입은 특히 과소비를 일으키키쉽다. 인간의 본능 중에는 첫째, 관음증(voyeurism)이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엿보고 학습하려는 인간의 본성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SNS는 다른 사람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의 본능 중 둘째는 따라 하기, 즉 모방심리(imitation mentality)다. 다른 사람의 행동양식이나 특히 패션, 취향 등을 따라 해보고 싶은 심리인데 만일 그 사람이 유명인이거나 인플루언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셋째는 따라 한 행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 즉 과시하기(exhibitionism) 심리다. 나의 멋진 모습이나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대중에게 자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이런 세 가지 심리가 넘치는 곳이 바로 SNS이고, 여기에 빠져들다간 그야말로 소비 플렉스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해결 방안 : 선 저축, 예산관리 그리고
SNS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 보자.


해결의 시작은 바로 절약이 아니라 저축, 선 저축에 있다. 지출을 아낀 다음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기에 저축이 안 되는 것이다. 생각을 대폭 전환해 먼저 모으기부터 해야 한다. 누울 자리를 치워버려야 생각지도 않은 과소비 문제를 막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의 예산관리가 필요하다. 외식비, 쇼핑비, 문화생활비 등 같은 돈이라도 항목을 나눠 예산을 만들고 사용해 보자. 이런 작은 실천만으로도 더 적게 써도 불편함 없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라도, 또 한 달에 일주일이라도 SNS 없는 날을 만들어보자. SNS의 간헐적 단식을 조금씩 해보면 그 시간에 창밖 풍경이나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공원에서 사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생각이 바뀌고 또 행동이 변하며 당신의 지갑이 바뀔 수 있다.

세 번째 버려야 할 것
일확천금을 원하는 잘못된 부자의 꿈

문제점 :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희한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입버릇처럼 하는 “부자가 되겠다”라는 말이다. 부자인 부모를 둔 것도 아니고, 지금 고액 연봉을 받거나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한국 사람들은 너무 쉽게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부자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바로 보여주는데, 물론 이런 동기부여는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한국 사람들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성장주나 코인 열풍과 더불어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꺾기도 하고 오로지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한다. 부자는 장시간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쌓아 올리는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 도박판이나 투기적 모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물론 그런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소개된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부자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 자수성가형 부자의 99.9%는 오랜 시간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해결 방안 : 성공의 결과물로 따라오는 부(富)
먼저 자기의 일에서 성공하라!


한동안 청년 세대가 열광한 파이어족. 하지만 청년 세대가 파이어족을 선망하는 결정적 이유는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젊은 날 은퇴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은 베이비부머로 1차 은퇴를 한 지금의 60~70대와 달리 청년 세대는 인터넷과 쇼핑, 문화생활 등 기본 생활비가 많이 들어 조기 은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 부자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자기의 일에서 성공함으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지,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재테크에 열중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먼저 자기 일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지 목표와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그 일을 너무나 좋아해 당장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하고 싶은 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길이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