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December 2022 Vol.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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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여는 글

하루하루 치열한 일상 속에서, 영혼의 고요·마음의 평온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홀로 가만히 촛불을 켜고 한참 바라보고만 싶은 날이 있습니다.
태양 같은 큰 빛은 우리를 밖으로 이끌지만, 작은 촛불은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듭니다.
‘한 개의 촛불로서 많은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격언입니다.
혼자서 빛나는 촛불은 없고, 혼자서 빛나는 삶은 없으며, 서로의 빛을 마주할 때 더 아름다운 빛이 납니다.
진실하게 마주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촛불처럼
더 강인하고 따뜻한 빛으로 주위를 더 밝게 만들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 나에게 새로운 촛불과 온기를 건네줄 수도 있으니
2022년의 마지막, 나의 촛대를 조심히 기울여 누군가에게 귀한 빛을 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올해 마지막 호에서는 나눔과 사랑으로 세상을 밝히고,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바쁘게 사느라 정작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회원 22인의 ‘아듀 2022년’ 감사 메시지를 시작으로
100세 시대에 건강한 노화를 위한 ‘좋은 생각’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나흥식 명예교수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세상 속 가려진 추운 곳을 아이들과 찾아 나눔의 가치를 알리며 학교 밖 교육을 실천하는
경문고등학교 박범철 교사가 만든 ‘따봉(따뜻한 봉사활동)’의 선한 영향력을 ‘오늘의 학교’에서 만나고,
‘인생 이모작’에서는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소외된 지역 어르신들과 마을 주민에게
세상의 온기를 전하는 퇴직 교직원·공무원 봉사단체인 ‘대경상록하모니카봉사단’의 선행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선물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릴 적 뛰놀던 통영 앞바다에서
10년째 해양 쓰레기를 줍는 통영 산양초등학교 이종호 교사의 이야기도 전합니다.

진정한 쉼이 필요한 연말, 초겨울 갈대밭과 동백꽃이 가득한 충남 서천으로의 여행을 함께 떠나고
지구촌 사람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과 크리스마스를 닮은 이색 음식 요리법,
버리는 옷으로 포근한 겨울 소품을 만드는 방법까지 공유합니다.

「The-K 매거진」 창간 5주년을 기념해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회원님들의 귀한 사연들과
사람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공제회 사회공헌 활동 & 배리어프리 캠페인,
그간의 고단함과 수능 시험의 긴장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강원 원주 북원여자고등학교로
달려간 커피트럭 행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주할수록 더 환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촛불이
12월 열심히 달려온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밝게 켜지기를 기원합니다.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