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February 2023 Vol.66
행복 곱하기 아이콘 이미지

행복 곱하기

건강한 집밥

계절을 느끼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죠. 특히 생선과 해산물은 제철에 맞춰 먹으면 다른 계절보다 훨씬 뛰어난 맛과 영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삼치는 고등어와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지만 고등어보다 부드럽고 살이 많아 인기가 높은 생선이며, 꼬막은 한 식당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꼬막 비빔밥이 유행하면서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저렴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니 가족과 함께 식탁서에 겨울의 참맛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편집실 / 사진 쿠켄

  •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 잡는 삼치

    삼치는 조선 후기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서 ‘다른 물고기보다 세 배 빠르고, 세 배 크고, 세 가지 맛이 난다’고 소개할 만큼 오래전부터 먹어온 생선입니다. 등 푸른 생선의 대표 주자인 고등어, 꽁치와 함께 우리 식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생선 중 하나이죠.
    등 푸른 생선이 가진 가장 눈에 띄는 영양소는 DHA입니다. DHA는 태아 두뇌 발달, 노인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등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또 삼치에는 비타민 B2와 니아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병과 심장마비, 설염을 예방하고, 피로 해소에 탁월한 타우린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이 충분해 밥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이 보충되어 더욱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삼치의 제철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로, 이때 삼치는 살에 기름이 올라 더욱 맛있습니다. 삼치는 살에 수분이 많아 부드럽고 크기도 커 온 가족이 양껏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삼치를 고를 때는 살이 부드러운 것은 피하고, 배와 몸 전체가 단단하고 탄력 있으며 비늘에서 광택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삼치는 대개 구이나 찜으로 먹지만 해안가 등지에서는 회로 즐기기도 합니다. 삼치회는 고등어회만큼이나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에 별미로 꼽히지요. 비린내가 심하지 않아 고등어회보다 오히려 편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 쫄깃하게 즐기는 겨울철 제철 별미, 꼬막

    꼬막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이 제철인 해산물로,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 덕분에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흥, 벌교, 순천, 여수 등 전라남도 여자만 연안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종류도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 다양합니다. 참꼬막은 새꼬막보다 크기가 작고 생산량도 많지않아 시중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 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먹는 것은 새꼬막으로 4~6cm 크기에 잔잔한 주름이 조개껍질 위아래로 나 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아 주로 데친 후 양념을 얹어 먹지요. 피꼬막은 세 가지 꼬막 중 가장 크기가 커 한 번에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붉은 속살도 매우 특징적입니다. 이는 조개의 내장액에 헤모글로빈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조개는 특성상 삶으면 고유의 맛과 향이 날아가 회나 초밥 등으로 먹는데 신선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나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으니 날것으로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꼬막에는 어린이의 성장, 성인의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 등에 좋은 성분이 풍부합니다. 아르지닌, 비타민 A·B 타우린을 비롯해 철분, 헤모글로빈을 많이 함유한 덕분에 빈혈과 현기증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꼬막을 고를 때는 껍데기가 반질반질하고, 주름이 선명하고,만졌을 때 바로 입을 다무는 것이 신선합니다. 또한 껍질이 깨져 있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감은 다른 조개류와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로 겉면에 붙은 불순물을 깨끗이 씻은 후 소금물에 담가 건냉암소에서 실시하면 됩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삼치간장조림

굽거나 조린 삼치에 익숙하다면 살짝 튀긴 깐풍기 느낌의 삼치 간장조림에 도전해 보세요. 뼈를 발라 만들면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도 제격입니다.

삼치간장조림
• 재료 삼치 300g, 마늘 8개, 깻잎 약간, 청주 2큰술, 감자 전분 2큰술,소금·후추 약간씩
• 양념장 간장 2큰술, 맛술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건고추 1개
TIP 아이들 입맛에 맞춰 맵지않게 하려면 건고추는 빼고 해주세요.

만드는 방법

  • ➊ 삼치는 5cm 길이로 자르고 소금·후추, 청주를 뿌려 밑간한 뒤 앞뒤면에 감자 전분을 고루 묻힌다.
  • ➋ 깻잎은 얇게 채 썰고, 마늘은 도톰하게 편으로 썰고, 건고추는 자른다.
  • 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노릇해지면 꺼내 놓는다.
  • ➍ ③의 팬에 삼치를 올려노릇하게 굽는다.
  • ➎ 우묵한 팬에 양념장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삼치와 마늘을 넣고 조린다.
  • ➏ 접시에 ⑤를 담고 깻잎을 곁들여 낸다.

삼치만두

삼치 살을 일일이 발라낸 소를 넣어 만든 만두로, 손이 많이 가지만 막상 맛을 보면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삼치만두
• 재료 삼치 200g, 밀가루 3큰술(강력분 2큰술, 중력분 1큰술), 달걀흰자 1개분,만두피 12장
• 부재료 맛술 1큰술, 생강술 3큰술, 다진 부추 1/2컵,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TIP 삼치는 회를 뜨듯이 생선의 등뼈를 기준으로 좌, 우 살을 두 쪽으로 분리해 주세요.

만드는 방법

  • ➊ 삼치는 껍질을 제거하고 살만 발라 다진 뒤 맛술과 생강술 1큰술씩을 뿌려둔다.
  • ➋ 다진 부추,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생강술 2큰술을 ①에 넣고 한쪽 방향으로 돌려가며 섞어 소를 만든다.
  • ➌ 만두피에 ②를 한 숟가락씩 떠넣은 뒤 가장자리에 달걀흰자를 발라 반으로 접어 만두를 빚는다.
  • ➍ 만두를 김이 오른 찜통에 찐 뒤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프라이팬에 올려 밑면이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꼬막비빔밥

쫄깃한 식감이 예술인 꼬막 비빔밥. 여행지에서 만난 줄 서는 맛집에 다시 가기 어렵다면 가정에서 그 맛을 재현해 보며 추억을 되살려 보세요.

꼬막비빔밥
• 재료 꼬막 700g, 공깃밥 2개, 풋고추 2개, 부추 50g, 소금 2큰술, 미나리 15g, 홍고추 2개
• 양념장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5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다진 파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TIP 꼬막을 삶을 때 물에 간장을 한 작은술 넣어주면 육질이 더욱 쫄깃해집니다.

만드는 방법

  • ➊ 꼬막은 소금물에 바락바락 문질러가며 깨끗이 씻은 뒤 해감한다.
  • ➋ 냄비의 물이 끓기 직전 꼬막을 넣어 삶다가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다 익으면 껍질을 벌려 살만 발라낸다.
  • ➌ 고추는 송송 썰고, 부추와 미나리는 잘게 썬다.
  • ➍ 양념장 재료를 한데 섞어 놓는다.
  • ➎ 볼에 밥을 담고 양념장을 조금만 얹어 살짝 비빈다.
  • ➏ ⑤에 부추, 미나리, 꼬막을 얹고 꼬막 위에 나머지 양념장을 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