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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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3 Vol.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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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트럭

전북대학교병원 간호사가 쏩니다! 「The-K 매거진」이 응원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간호사가 쏩니다!
「The-K 매거진」이 응원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

1909년 조선 말기 자혜원으로 시작된 전북대학교병원의 역사는 전주시, 나아가 전라북도의 시간과 궤를 같이할 만큼 유구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북도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은 1,500여 명에 달하는 간호사의 요람이자 일터, 성장과 헌신의 공간으로도 명성이 높지요. 「The-K 매거진」이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열리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 ‘제1회 JBUH 나이팅게일 주간행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글로는 형언하지 못할 고생을 한 간호사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축제 한마당에 시원한 커피 한잔을 선물하기 위해서였죠. 내내 흐리던 하늘이 파랗게 갠 그날, 「The-K 매거진」 팀은 헌신적이고 친절하며 뛰어난 실력으로 소문난 전북대학교병원 간호사들의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경희 / 사진 이용기


‘제1회 JBUH 나이팅게일 주간행사’ 현장을 찾다

지난 5월 10일 전북대학교병원 안마당은 유독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간호사들, 휠체어를 탄 환자들, 링거를 꽂은 환자를 부축하는 보호자들, 병원 의료진까지 모두가 소풍이라도 나온 듯 밝은 표정으로 간호사들이 건물 안팎에 준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에 한창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화사하게 꾸민 두 대의 커피트럭을 몰고 찾아간 곳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전북대학교병원 ‘제1회 JBUH 나이팅게일 주간행사’ 현장이다. 오늘 행사를 위해 전북대학교병원 간호사 모두가 너나없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준비로 분주한 와중에 이해숙 수간호사가 보내온 감동 어린 사연에 「The-K 매거진」 모두가 응원하는 마음을 안고 달려온 것이다. 취재진을 앞장서 맞이한 인물은 오늘의 주인공 이해숙 수간호사, 거기에 오늘 커피트럭 이벤트 진행을 돕기 위해 나온 10여 명의 간호사가 5월 같은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는다.
“평소 「The-K 매거진」을 열심히 보는데 이번 나이팅게일 주간행사를 준비하는 와중에 커피트럭 이벤트가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원래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커피를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이벤트에 당첨돼 뜻밖에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해숙 수간호사는 이번 행사가 간호사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의료 위기 상황에서 전북대학교병원 1,500여 명의 간호사가 전북 지역을 대표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국가 지정 음압격리 병상, 고위험 환자 관리 병상 등 늘어나는 병상에 맞춰 간호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은 물론 전인 간호에 혼신의 힘을 다했고, 엔데믹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그간의 수고를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유희철 병원장과 이해숙 수간호사

똘똘 뭉쳐 이겨낸 코로나19, 보람으로 돌아오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전담한 수간호사로서 초기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한 채 일을 해야 했고, 보호자들이 없다 보니 환자 식사 보조부터 대소변 기저귀 교환, 퇴원 시점에선 전신 목욕과 물품 소독까지 정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감염병 초기엔 코로나19 임산부와 신생아를 받는 병동이 없어 격리병동에 입원 후 수술실에서 분만을 하고 저희가 신생아와 산모를 모두 케어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또 미처 수술방에 옮기지도 못했는데 병실 침대에서 분만을 해 간호사들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은 적도 있어요.”
이해숙 수간호사는 집에도 거의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의료진과 직원들 덕분에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 커피트럭은 그간의 고생에 대한 응원이자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오전 11시 30분, 본격적인 커피트럭 행사도 시작됐다. 오늘 찾아온 커피트럭은 총 2대. 한 대는 3교대 근무로 나오기 힘든간호사들을 위해 미리 전화 주문을 받고 커피와 음료를 제조하는 트럭이고, 다른 한 대는 직접 커피트럭으로 찾아와 커피와 음료를 주문하는 의료진을 위한 것이다. 쉼 없이 오가는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줄 선 직원 사이에서는 웃음 꽃이 만발하고 유독 셀카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도 여기 저기서 많이 보여 행사 진행 간호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쪽에서는 간호부에서 마련한 버스킹 노래 가락과 박수 소리가 함께 날아드니 지난 3년간 지난하게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이 마치 꿈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전북도민의 가장 믿음직한 건강 파트너로 함께하겠습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시간을 살짝 피해 등장한 유희철 병원장도 커피트럭 앞에 모여선 간호사와 직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갔다.
“간호의 참뜻을 기리는 나이팅게일 주간행사 기간에 교직원공제회에서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격무에 시달려 온 간호사와 직원들이 커피 한잔을 통해 즐거운 담화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하네요.”
2017년에는 호남권역 최초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에는 지역 최초,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감염관리센터를 신속하게 개원했으며, 감염 환자 원스톱진료의 표준을 만드는 등 탁월한 감염 관리 능력으로 지역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유희철 병원장이 애정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김정희 간호부장 역시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다. “간호사나 의료진, 병원 직원들은 응급 상황이 생기면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어마어마한 업무량과 엄격한 방역 수칙 속에서 환자를 치료하느라 모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만큼은 모두가 햇볕도 쬐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길 바랐어요. 저희 업무 특성상 타 부서 선생님들께 업무 재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늘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커피 한잔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간호부 전체가 지금까지 잘해 왔듯이 앞으로도 이만큼만 해주길 바란다는 김정희 간호부장의 얼굴에서 자부심과 긍지가 찬란히 빛난다.
준비한 커피 1,500잔이 일찌감치 동나고, 추가 주문이 계속 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으로 오늘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전북대학교병원 식구들. 사람들이 몰려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하고 빈틈없이 일을 수행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니 새삼 전북대학교 병원이 왜 지역사회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지 알 것 같다.
“‘도민과 동행한 따뜻한 의료 100년’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미래 100년’을 향해 정진하겠습니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Mini Interview
  • 똘똘 뭉쳐 힘든 시간을 이겨낸 후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정민희 특수간호과장·양혜라 병동간호2과장

    커피트럭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환호성을 질렀어요. 사연을 보내신 이해숙 선생님은 우리 병원의 살림꾼으로 구석구석 친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 솔선수범하는 분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간호사 모두가 똘똘 뭉쳐 힘든 시간을 이겨냈는데,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더욱 의미 있고 행복 합니다. 우리 병원은 전북도민들에게 “이곳이 내가 살 길이다”라는 확고한 신뢰를 받고 있는 곳인데 앞으로도 저희 간호사들이 앞장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 늘 고생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파이팅입니다!

    오주은 진료비심사과 사원

    나이팅게일 행사 와중에 커피트럭이 온다는 소식을 그룹웨어를 통해 들었어요. 저는 임상에서 일하다 심사과 발령을 받아 일하고 있는데 임상에서도, 심사과에서도 업무를 하다 보면 간호사 선생님들의 엄청난 노고가 보이거든요. 또 저희 일 자체가 간호사 선생님들이 협조가 많이 필요한데 늘 적극적으로 응대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커피까지 쏴주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늘 보듬어 주시는 이해숙 선생님을 비롯한 간호사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 친절도 실력도 최고인 전북대학교 병원 간호사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김민규 전산정보과 사원

    그룹웨어로 간호사 선생님들의 행사와 커피트럭 이벤트 소식을 듣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내부에서도 워낙 일을 잘하시기 때문에 당연히 외부 행사도 잘하실 거라는 확신을 가졌고요. 특히 이해숙 선생님은 제가 신입 시절부터 저를 챙겨주셨고, 또 우리 병원 발전을 위해 늘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언제나 옆에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저희 전산정보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