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Magazine
Monthly Magazine
April 2022 Vol.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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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우리 어렸을 적에

따끔했던 예방접종의 추억

전염병이 창궐하던 그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꼽으라면 방역 소독과 예방주사를 들 수 있다. 방역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골목에 나타나면 아이들은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소리를 지르며 하얀 연기를 뒤쫓아 뛰어다니곤 했다.
예방접종은 마을의 중요한 행사였다. 동네 보건소에서는 천막을 치고 지역 주민에게 예방주사를 놔주었다. 학교에서는 양호 선생님이 학급 학생들을 줄 세운 뒤 예방주사를 놓았는데 철마다 각종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이들은 잔뜩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꾀를 부리거나 더러는 울기도 하며 어떻게든 주사를 맞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이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만큼 힘겨웠던 사람은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며칠간 예방주사를 놔주는 양호교사였다.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그 무엇보다 중시했던 그 시절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케이 로고 이미지

글 / 사진 김완기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前 성북교육청 교육장)

교내 방역 소독
교내 방역 소독 (1972)

방역차가 학교 안에 들어와 소독약을 뿜어대고 있다.

방역차 구경
방역차 구경 (1970)

마을 어귀에 방역차가 들어서면 주위에 몰려들어 흥미롭게 구경하며 떠들어대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곤 했다.

보건소 예방주사
보건소 예방주사 (1969)

동네 보건소 앞에 설치한 예방접종 천막에서 주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주사를 맞고 있다. 우는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표정이 다채롭다.

마을 예방접종
마을 예방접종 (1969)

국립의료원 앞마당에 방역 천막을 세우고 시민을 대상으로 콜레라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학교 예방접종
학교 예방접종(1970)

양호 선생님이 전교생에게 예방주사를 놓아주고 있다. 주사를 맞는 아이의 아파하는 표정과 기다리는 아이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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