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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22 Vol.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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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마음쉼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던 봄과 뜨거운 햇살을 느꼈던 여름을 뒤로 한 채, 살랑이는 바람, 알록달록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함께 어느새 가을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은 유난히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괜스레 울적하거나 기운이 없고, 마음의 나사가 한 곳이 빠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 요즘,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다인

가을바람 타고 온 우울감, 왜 그럴까?

계절이 변함에 따라 발생하는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이라고 합니다. 일조량 감소로 인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어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주로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생합니다. 낮의 길이가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드니, 햇볕을 쬘 시간도 줄어들어 비타민D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심리적 문제보다는 신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온종일 무기력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한때 즐겼던 활동들에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또는 잠이 너무 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집중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과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식이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을 타는 요즘,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적절한 운동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의 운동을 해보세요. 가볍게 학교 운동장을 두세 바퀴 돌아보거나, 학교나 집 주변,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 가을을 느끼며 숨 가쁘게 달려보세요. 잠시 멈추어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천천히 내뱉어봅니다.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일상에 활력을 선사하며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것입니다.

  • 충분한 햇빛 쐬기

    햇빛이 줄어들면 신체 리듬을 방해하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후, 잠시 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으며 햇살을 느껴보세요.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의 활발한 분비를 촉진하여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잠시 바쁜 일상은 잊고, 햇살을 느끼며 가을의 냄새를 맡아보세요.

  • 나만의 취미를 가져보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며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취미생활에 몰입하면서 만족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새로움을 선물하고 변주를 줌으로써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 전문가와의 상담

    나의 감정을 외면해버리면, 우울감은 몸집을 더 키울 뿐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우울감을 느끼는지, 그 우울감은 어느 정도로 심한지,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되짚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 마음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 나아질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울한 마음은 마치 안개와도 같아서 모르는 사이에 나의 마음을 온통 뒤덮습니다. 마음의 안개가 짙어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마치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것처럼 외롭기도 합니다. 아무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떼어보면 안개 밖의 맑은 세상이 조금씩 보일 것입니다. 곧이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나의 이야기에 언제든 귀 기울여줄 사람들이 보일 것입니다. 우울의 안개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은 분들에게 심리상담실 방문을 권유해 드립니다. 심리 전문가의 도움으로 나의 시야를 좁게 하는 우울감을 걷어내고, 마음의 먹구름 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