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기획전 ‘붓, 노를 삼다’는 서예의 전통적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혜정 류영희 서예가의 작품을 만나는 기회였다. 초등학생 시절 붓글씨와 인연을 맺은
뒤 교사로 일하면서도 “손에 붓을 들고 있는 줄도 모를 정도로 빠져들었다”라고 회상하는 작가는,
한글 서예를 우리 정서와 사상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예술이라 표현한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살아온 60년, 서예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탐구해 온 작가의
한글 서예 세계를 향해 들어가 본다.
글 편집실 l 사진·자료 수성아트피아, 류영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