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스승의 날 감사 메시지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스승의 메시지


고마운 분들이 더욱 생각나는 계절을 맞아,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진심을 전하고자 The–K 매거진의 많은 독자들이 용기를 냈습니다. 때론 배움의 기쁨과 꿈을 키워주고, 때론 따뜻한 배려와 관심으로 보듬어주던 옛 은사님이나 든든한 조력자로 힘이 되어주는 동료 교직원들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진심을 지면에 모았습니다. 정성껏 써내려간 글줄 하나하나에 담긴 애정 어린 마음이 고마운 분들에게 따스하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 정리. 편집실
  • To. 봄 햇살 같은 기길숙 선생님께
    From. 기인숙 안산화정초등학교

    만개한 봄꽃들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선생님의 삶이 떠오릅니다. 39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 선생님은 저에게 봄 햇살처럼 따스한 분입니다.
    교대 재학시절엔 저에게 교사의 꿈을 심어주셨고, 현직에서는 교사의 바른 모습으로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늘 선생님을 떠올리며, 부족하지만 항상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동료 교사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남은 교직 생활을 선생님처럼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사함을 이 글로 대신하며,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 To. 꿈을 키워주신 은사님께
    From. 김미경 달북초등학교

    선생님. 이제 스승의 날 찾아뵐 수도 없이 멀리 가신 선생님. 저희만 집에 남겨두고 떠난 홀어머니를 대신해 소녀 가장이 돼 버린 저에게 꿈을 키워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대학 진학의 꿈을 심어주시고, 친구들 몰래 장학금이라고 주신 돈이 한참 후 선생님 주머니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는 많이 울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교사가 될 수 있었어요. 일상에서의 감사함을 잊을 때마다 당신의 귀한 가르침을 기억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릅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To. 관심과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박지모 선생님께
    From. 이미경 용산고등학교

    1995년 3월 고등학교 3학년 첫 물리 시간이었죠.
    창밖을 응시하던 저를 혼내기는커녕 관심을 가지고 이름을 물어보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리 과목에 관심이 없던 제가 수업에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셨고, 재수할 때에도 늘 응원해주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 To. 28년지기 교육동료인 류태빈 선생님께
    From. 김성찬 중일고등학교

    항상 아이들에게 중국어 학습에 친근함을 선물하신 선생님! 지금은 질병 휴직으로 잠시 학교를 떠나 건강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시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교정에서 선생님과 함께 운동장 걷기를 하면 아이들은 항상 웃으면서 중국어로 반갑게 인사하고, 칭찬과 격려로 화답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을 빨리 뵙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교정 곳곳에 활짝 핀 봄꽃들은 희망차고 씩씩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소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열정으로 중국어 수업을 해주시는 선생님의 건강 회복을 응원합니다.

  • To. 든든한 버팀목, 동료이자 동반자인 남편에게
    From. 방하늘 하중초등학교병설유치원

    같은 유아교육 일을 하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늘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에서도 함께 밀어주고 당겨주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봐요.
    늘 최선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는 당신이 자랑스럽고 멋지다고 말했던가요. 항상 옆에 있어서 표현하지 못했지만 존경하고 있답니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제자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요. 파이팅!

  • To. 텃밭의 추억을 심어주신 김난수 교감 선생님께
    From. 안은자 공근중학교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미소처럼 화사한 계절이 돌아왔어요. 2교시가 끝나면 학교 텃밭에서 농사지은 고구마를 쪄서 우유와 함께 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잡아주시던 모습까지 또렷이 떠오르네요. 교무실에선 늘 모든 교직원을 위해 간식을 차려주기도 하셨지요. 앞장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시던 선생님. 지금도 현직에서 한결같으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따뜻하신 선생님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 To.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박창욱 선생님께
    From. 전세화 경기도교육청

    중학교 1학년 제 담임을 맡으셨던 박창욱 선생님은 저희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배려를 갖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처럼요. 매일 조회 시간마다 하루를 살아갈 한마디를 해주시면서, 저희에게 그날의 하고 싶은 말을 담은 노트를 쓰게 한 다음 종례 시간에 걷어 가셨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노트는 그다음 날 아침에 돌려주셨는데, 노트에 정성스럽게 답변을 달아주시고, 그 옆에 탈무드의 구절이 적혀 있었죠. 이런 과정들이 저에게는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셨답니다. 찾아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죄송해요. 늘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으로, 저도 선생님처럼 다른 이에게 나침반이 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To. 그리운 나의 은사님, 이철희 선생님께
    From. 이경은 서울정곡초등학교

    선생님, 제자 이경은입니다. 저 지금 교단에 서서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진정으로 보듬으려 노력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제게 먼저 손 내밀어주시고 이끌어주신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제 결혼식에 오셨을 때, 그때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저는 꼭 말씀드렸을 거예요. 저를 여기까지 이끈 분은 당신이라고. 당신이 진정한 교사라고.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세상의 빛이 될 수 있게 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고요. 말로 다 못하는 제 마음을, 이제는 전달할 수조차 없는 현실에 눈물이 납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만큼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할게요. 그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교사가 될게요. 그리고 언젠가 하늘에서 당신을 뵈었을 때 저를 안아주세요. 나의 스승님, 이철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To.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윤미정 선생님께
    From. 명진숙 인천인혜학교

    고등학교 2학년, 홀어머니까지 사고로 잃은 저에게 선생님은 빛나는 등대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빈소에 친척들보다도 더 일찍 오셔서 울고 있는 저를 품에 안아주셨죠. 캄캄한 겨울 바다와 같았던 제 인생에서 선생님의 위로는 빛이었습니다. 그 불빛에 의지해 잘 걸어오다 보니 어느덧 제 인생 이렇게 행복해졌다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윤미정 선생님. 라일락 향이 가득한 교정에서 손글씨로 써 주신 김남조 시인의 시도, 저를 걱정해 주시던 편지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사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To. 열정으로 가르침을 주신 최병규 선생님께
    From. 신점호 덕원고등학교

    오는 8월에 정년을 맞으시는 선생님. 먼저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철주야 오직 후학양성에 전념하신 선생님의 열정과 수고로움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때론 혹독한 꾸중으로, 때론 힘과 용기를 심어주시며 제자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신 선생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꾸짖음까지도 학생들에겐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생 제2막을 향하는 선생님의 앞길에 아름다움이 가득하길 빕니다.

  • To.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김영화 선생님께
    From. 이준직 한서대학교 산학협력단

    방황하던 고1 시절, 끝까지 잡아주신 선생님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300여 명의 제자 중 한 명인 저를 끝까지 선생님의 제자로 보듬어주신 덕분에 자퇴의 위기를 넘기고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제게 교육자로서 보여주신 모습은 큰 감동과 존경의 마음으로 남아있습니다. 선생님, 항상 존경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To. 온라인 수업에 힘을 쏟는 선생님들께
    From. 김병남 황성초등학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6학년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이제 부장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내려놓아 홀가분하면서도, 약간은 책임감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학년 일에 소홀해지는 듯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일들을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멋진 분들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 To. 전국의 보건 선생님들께
    From. 노태수 대구송일초등학교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현재까지 방역 준비, 열화상 카메라 구입 및 사용법, 발열 검사 및 대응 계획, 확진자 및 유증상자 발생 시 조치, 일시적 격리실 마련 등으로 수고하시는 전국 모든 보건 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완벽한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보건 선생님들! 본인들 건강관리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파이팅합시다.

  • To. 한결같은 모습의 참 교사, 하경 선생님께
    From. 김귀숙 관기초등학교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해 ‘존경한다’ 덧붙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손사래를 치며 몸 둘 바를 몰라 하실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진심입니다. 교장으로서 손이 많이 가는 학생들로 구성된 반을 맡겼을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에게 생긴 변화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어쩜 그리도 밝고, 예쁘고, 친절하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지. 학부모도 동료 교사들도 모두 감동받았답니다. 제때 점심 한 번 챙기기도 힘든 와중에 언짢은 표정 한 번 보이지 않고 아이들을 다독이는 선생님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적도 있답니다. 선생님의 한결같은 사랑, 철저한 준비, 알찬 수업 속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는 것은 보람과 행복 그 자체입니다. 올해도 다 함께 더 깊게 더 높게, 관기 교육을 가꾸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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