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하기
[+35] Be Myself

특별한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해가라

독일의 사상가 부버는 ‘나와 너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너’라고 부르는 타자(他者)와의 만남과 응답에서 ‘나’는 비로소 진정한 자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특별한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해가는 존재다. 목적을 알게 되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되며, 해야 할 일을 쉽게 결정하게 된다.
  • 글. 강일수(두디스코칭 대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

송나라 재상 범문정이 젊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정한 직업도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던 그가 어느 날 길가에 앉아있는 점쟁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의 운세를 물어 보았다.
“내가 이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갑작스런 젊은이의 질문에 점쟁이는 눈을 껌뻑껌뻑 하면서 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했다.
“음, 자네의 관상으로는 어림도 없네그려.”
범문정은 크게 실망했지만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럼 의원 노릇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점쟁이는 의아하다는 투로 물었다.
“아니 자네의 희망사항이 어찌해서 금방 재상에서 의원으로 내려앉는가?”
“예, 저는 여하튼 백성을 구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세상을 살기 좋게 다스리려면 우선 재상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게 안 된다면 세간에서 천하게 여기고 있는 의원이라도 되어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고 그럽니다.”
이 말에 점쟁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자네는 결국 재상을 하겠구먼.”
범문정이 이 말을 듣고 이상하여 다시 물었다.
“아니 어떻게 금방 변하는 점괘도 있습니까? 좀 전에는 어림도 없다더니 이제는….”
그러자 점쟁이가 엄숙하게 말했다.
“관상에는 골상이 색상만 못하고 색상이 심상만 못하다는 말이 있네. 자네는 골상이나 색상으로 보아서는 재상 근처에도 못 갈 위인이지만 그 넉넉한 심상을 보아하니 결국 재상이 될 거라는 말이네.” - 「인관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해가는 사람은 행복한 성공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영국 계몽사상가 제임스 알렌은 “순수한 사람은 항상 자신의 에너지를 더 온화한 마음으로, 더 명확하게, 더 강력한 목적의식에 의해 사용하며 자신의 길을 밟아 나가기 때문에 너무 쉽게 승리를 손에 쥐는 일이 적지 않다”고 했다. 순수하고 명확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 그 자체가 행복한 성공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인생

심청가에는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돈의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인생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라는 구절이 있다. 돈보다는 자기 일의 궁극적인 목적에 더 집중하고, 그 목적을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 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지금까지 돈을 벌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하나도 없었다. 어떤 사업이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으로 출발한다”고 했다.
개인과 조직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고객을 위한 감동적인 가치창출’이다. 어떻게 해야 본질적인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물할 수 있을지 등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목적의식이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삶의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희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비관하지 않는다. 목적의식이 강하게 깔려있으면 삶을 거시적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도중에 맞닥뜨리는 작은 시련에 좌절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은 “우리는 내가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를 찾아야 할 책임이 있다. 내 인생의 과업, 나의 소명을 발견할 책임이 있다. 그걸 발견하고 나면 온 힘을 다해 내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바람직한 행동 사이클은 분명한 목적과 명확한 의도 아래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여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목적(purpose) → 의도(intention) → 목표(objectives) → 행동(action) → 결과(results)’로 연결되는 선순환 과정을 거친다. 진정성 있는 분명한 목적의식은 그 자체로 자부심의 근원이며 강력한 동력이 된다. 이러한 목적의식이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목적의 순수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순수할 때 더 명확해지고, 순수할 때 더 강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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