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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행복도
36.5℃로 유지하는
‘체온 건강법’

체온이 중요한 시대다. 가는 곳마다 체온을 측정하는 요즘, 높은 체온도 문제지만 저체온이라고 안심하면 금물. ‘냉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몸이 차면 온갖 질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의 체온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각종 스트레스와 유해 환경 요인으로부터 건강을 위협받으면서 약 1℃가량 떨어졌다. 즉, 반세기 전의 평균 36.8℃에서 현재는 35℃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당장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냉증을 방치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므로 자신의 체온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 . 편집실

tip
  •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

    흑설탕, 생강, 된장, 천일염, 청주, 레드와인, 소주, 홍차, 치즈, 육류, 어패류, 파, 양파, 부추, 마늘, 뿌리채소(우엉, 연근, 마), 검은콩, 검은 깨, 누룽지, 매실장아찌

  • 몸을 차갑게 하는 식품

    백설탕, 마요네즈, 식초, 맥주, 위스키, 청량음료, 녹차, 커피, 토마토, 콩나물, 오이, 잎사귀 채소류(양상추), 열대과일, 감, 레몬

당신의 체온은 몇 ℃인가?

성인의 가장 ‘이상적인’ 정상 체온은 36.5∼37℃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이를 유지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6℃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35℃인 사람도 적지 않다. 자신이 냉증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간단한 판단 기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체온이 낮은가?’이고, 둘째는 ‘팔과 다리, 배나 허리 주변, 엉덩이가 항상 싸늘하게 느껴지는가?’이다. 지금 자신의 몸을 만져보고는 ‘따뜻하네. 난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일어났을 때 다음의 테스트를 해보자. 잠에서 깨자마자 겨드랑이 밑에 손을 넣고 그 온도를 기억한 후, 이어서 같은 손을 배 위에 올린다. 이때 배 쪽이 겨드랑이 온도에 비해 차갑다고 느껴지면 냉증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체온이 낮으면 왜 위험할까?

평소에 몸이 붓거나 결리는 증상에서부터 감기나 변비, 심각한 생활습관병(암, 당뇨, 심장질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냉기는 만성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몸이 차서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전신의 대사 기능이 쇠퇴한다. 또한 내장의 활동도 저하하고 소화기관이나 부인과(여성의 경우)계통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체온이 낮아 면역력이 낮아지면 알레르기성 질환이 악화하거나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줄어든다. 더불어 체온이 떨어지면 근육 경련이 오거나 손과 발이 쉽게 저리고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는 뇌의 명령을 받은 근육이 떨리면서 열을 만들어내려고 하기 때문인데, 열방출을 막기 위해 혈관을 좁히면서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어지럼증이나 착란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에,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몸속의 다양한 기능이 활성화되고 면역력도 증가해 비만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 컨디션 저조, 질병 등을 피할 수 있다. 보통 암세포가 35℃의 체온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는 것처럼, 체온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체온이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
36.5∼37℃ 건강한 몸으로 면역력이 왕성하다. 36℃ 한기를 느끼며, 몸을 떨면서 열을 내려고 한다. 35.5℃ 이 체온이 지속되면 변비, 소변량 감소, 자율신경 실조증,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난다. 35℃ 암세포가 가장 많이 증식하는 체온이다. 34℃ 익사 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체온이다. 30℃ 의식을 잃는다. 27℃ 이하 사망한 사람의 체온이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체온이 올라간다

그렇다면 체온을 올리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전문가들은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고, 채소와 잡곡 위주로 식습관을 바꾸며, 온도별 입욕 등을 통해 체온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신욕도 효과적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반신욕을 하면 말초 혈관이 자극돼 혈액순환이 잘 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반신욕을 할 때는 40℃ 이하의 따뜻한 물에 명치 아래까지 담그고 20~30분간 있으면 좋다.

체온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
•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물을 마시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한다.
•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피하고, 커피와 녹차는 가급적 따뜻하게 마신다.
• 절대 과식을 하지 않는다. 과식은 체온 저하의 지름길이다.
• 가능하면 상온의 음식을 먹고, 기름진 음식, 백미나 흰 빵,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피한다.
• 근육 운동을 자주 하고,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하체를 적극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
• 운동하기 전에 미리 준비 운동을 반드시 해주거나, 몸을 보온한 후에 운동한다.
• 겨울철엔 반드시 내복이나 긴 양말로 하반신을 감싸 몸을 따뜻하게 한다.
• 가벼운 샤워보다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땀을 내는 습관을 기른다. 40℃ 이하 온도에서의 반신욕과 족욕도 좋다.
• 취미나 여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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