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분 회원(前 행정초등학교 교장), 이상원 회원(前 중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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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야외 활동으로
몸도 마음도 활기차게!

코로나19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일상 방역이 중요해지면서 밀폐된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등산과 달리기처럼 자연스럽게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운동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정서적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도 효과적일뿐더러 신체 건강에도 유익하다. 그런데 코로나19를 염려하는 마음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사실. 이럴수록 안전수칙을 지킨 야외 활동을 한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글. 편집실

생활방역으로 안심되는 등산로

‘혼산족’과 ‘둘산족’이란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는 혼자 또는 둘이 산행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가 되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버스를 대절해서 다 함께 단풍놀이를 하던 시절은 옛이야기가 됐지만,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오는 답답함을 가벼운 산행으로 푸는이들도 많아져 등산이 완전한 거리두기를 보장하지는 않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적한 산이나 산책로를 갈 때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나 공중화장실, 매점 혹은 줄이 긴 등산로처럼 1m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이 만병통치약은 아닌 만큼,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일행과 마주 보는 것을 피하고, 도시락을 나눠 먹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다른 등산객과의 거리두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로 정상과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등산로 밖으로 멀리 벗어나는 것은 주의한다. 산은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항상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혼산족’은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운동과 비상용품 구비가 필요하다.
한편, 개인위생을 위해 많은 사람이 잡는 로프나 철제손잡이는 가급적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가파른 등산로에서는 안전을 위해 줄을 잡아야만 할 때도 있다. 이를 대비해 반드시 등산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만약 맨손으로 만졌다면 반드시 손 소독이나 손 씻기를 잊지 말자.

멀어질수록 안전해지는 달리기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인 까닭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비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가 익숙해지는 동시에 이로 인한 우울감도 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달리기는 이러한 코로나 블루를 없애는 데 강력한 무기다. 달리기하는 중이나 하고 난 뒤에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되기 때문. 게다가 엔도르핀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신경물질 분비를 도와 우울증까지 막아 준다. 이처럼 우울감에서 해방시켜 주는 달리기를 안전하고 활기차게 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로 인해 원활한 호흡이 어렵다는 이유로 비말 차단이 불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 호흡에 불편함이 없도록 낮은 강도로 가볍게 뛰는 것이 좋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성이 줄어든 몸을 풀어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비말은 일상적인 대화로도 1~2m까지 퍼질 위험이 있고,달리기를 할 경우에는 비말이 퍼지는 범위가 훨씬 길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타인의 바로 뒤에서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가급적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공간이 아닌, 널찍한 곳에서 달리기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원 보다는 집 주변의 비교적 한적한 장소를 선택해 개인적인 달리기 루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로나 시대의 야외 활동,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다른 사람과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코로나19는 대화를 하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에 포함된 바이러스로 전염된다. 비말은 일상적인 대화로도 1~2m 퍼질 위험이 있다. 나와 남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가 필수다.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 무단투기는 NO!
마스크 폐기를 허술하게 하면 안 된다. 버려진 마스크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무단 투기한 마스크를 치우는 이들에게도 감염 위험을 높인다.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여러 번 접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응급상황 시 ‘안전디딤돌’ 앱 활용
야외 활동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행정안전부 모바일 앱 ‘안전디딤돌’을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안전디딤돌’은 사용자 위치 근처의 기상특보, 대피장소, 국민행동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 파악은 물론 실시간 운영 중인 병원, 약국 등의 의료기관 현황도 확인이 가능하다.
안전하게 준비운동부터
갑작스러운 운동은 발목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말하는 부상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발목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변성(생체의 조직이나 세포가 이상 물질의 출현으로 인하여 그 성질과 모양이 변화하는 일)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늘려 주어야 한다. 이는 운동 후에도 적용되므로,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자.

운동 전후 잊지 말자,
스트레칭!

산행이나 달리기 등 야외 운동 전후에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두면 근육의 가동범위가 증가되고, 유연성이 향상돼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손목, 발목 돌리기 등으로 몸을 가볍게 푼 후에 스트레칭을 천천히 시작해보자. 다만 스트레칭 과정에서 반동을 주는 것은 가급적 피하고, 근육을 지그시 펴는 데 집중하자.
  • 글. 편집실 일러스트. 허예리 일러스트레이터

  • 허벅지 앞쪽 근육 스트레칭
    ① 오른쪽 다리로 몸을 지탱해 서고 왼쪽 다리를 구부려 발등을 잡은 뒤 뒤로 당긴다. 이때 지탱하는 다리 쪽 무릎을 살짝 구부려 관절을 보호한다.
    ② 왼쪽 다리 발등을 잡고 뒤로 허벅지 앞쪽 근육에 자극이 오도록 서서히 당긴다. 이 상태를 15초간 유지한다. 반대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 어깨 스트레칭
    ① 한쪽 팔을 반대쪽 가슴 앞으로 쭉 뻗는다.
    ② 반대쪽 팔로 팔꿈치를 잡고 몸 쪽으로 당긴다. 이때 허리가 한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호흡을 천천히 내뱉으며 15초간 유지한다(어깨 후방 관절낭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팔을 바꿔 반대쪽도 실시하고, 같은 방법으로 양쪽을 3번씩 반복한다.
  • 허리·등근육 스트레칭
    ① 다리를 어깨보다 조금 좁게 벌려 균형을 잡은 뒤 두 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쭉 뻗는다. 이때 숨을 참지말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② 두 팔은 위로 최대한 뻗어 배 근육과 가슴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도록 한다. 이 자세를 10~15초간 유지한다.
  • 종아리 스트레칭
    ①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준다.
    ② 앞쪽 다리 무릎을 굽히고 체중을 앞쪽 다리로 이동한다. 허리가 과도하게 휘지 않도록 주의한다. 호흡을 천천히 내뱉으며 15초간 유지한다(뒤쪽 다리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양쪽을 3번씩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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