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행복찾기
2021년 맞이 21명 교육가족의 새해 버킷리스트

2021년 맞이 21명 교육가족의 새해 버킷리스트

교육가족의
2021년을 응원합니다!

신축(辛丑)년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답답하고 힘든 일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요. 새해임에도 침체되어 있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자 ‘2021 코로나19 종식 기원 버킷리스트’를 통해 함께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고 희망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가족 함께 여행가자는 약속,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는 목표, 마스크를 벗고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희망, 그리고 학생들과 학급 단합대회를 열겠다는 맹세까지 총 2,500여 명 회원님의 다채로운 다짐과 염원이 가득했습니다. 제한된 지면상 모든 메시지를 담지 못해 아쉽지만, 지면에 소개된 21명 회원님들의 메시지를 포함해 모든 분들의 소원과 바람이 반드시 이뤄지길 기원하면서 그날을 꿈꾸며 함께 달려가려고 합니다. ‘여유와 평화의 해’로 불린다는 소의 해 의미처럼, 올해는 여유와 평화가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가득 담아서 말입니다.
  • 정리. 편집실
  • 풍성한 대화 속에서
    함께 식사해요!
    양정금 회원 율곡고등학교

    전통시장이나 푸드트럭에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편하게 밥을 먹고 싶습니다. 혼밥한 지 벌써 일 년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자르고 싶습니다. 미용실 안 간 지도 일 년이 넘어서, 머리를 이렇게 길러본 적은 처음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 좋지만, 탈모와 두피 질병이 심해집니다. 또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도 싶습니다. 코로나19로 병약하신 부모님을 직접 뵌 지가 1년이 넘었습니다. 가서 뜨끈한 밥 한 끼 지어드리고 싶습니다.

  • 마스크를 벗고
    힘차게 전국 일주를!
    은세계 회원 전북대학교병원

    전국 일주를 하고 싶습니다! 세계 간의 교류를 떠나 지역 간의 교류도 제한되어버린 지금, 가장 먼저 가까이에 있던 친척들을 찾아 인사하고, 타 지역을 방문하여 지역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던 곳들이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이 소망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교직원공제회 회원 여러분들도 파이팅입니다!

나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을 낼 거예요!
신현석 회원 강현초등학교

코로나19로 모든 시공간이 닫혀 있는 듯한 느낌 속에서 언제 사계절이 흘러갔는지 올 한 해가 정말 꿈만 같네요. 또한 코로나 블루 현상으로 영혼까지 위축된 느낌입니다. 이제 몇 년 남지 않은 퇴직을 앞두고 올해 처음 원격 수업과 화상 회의를 하면서 낯설고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들 때는 “그래, 난 디지털 세대가 아닌 아날로그 세대지?”라고 다시 되새겨 봅니다. 따라서 평생 새로운 교육 방법론을 익혔던 경험을 책으로 쓰고 이것을 디지털화해 전자책으로 만들자는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이런 멋진 생각이 녹슬었던 머리를 다시 활기차게 움직이게 만들고 있네요.

  • 눈물 나도록 평범한 일상을
    다시 누리고 싶어요!
    이예랑 회원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코로나가 종식되면 제일 먼저 일상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늘 같은 겨울 날씨라면 한껏 불어오는 겨울바람 냄새를 맡으며 야간 근무를 위해 병원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선생님들과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 환자와도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는 거죠. 환자가 기침하거나 열이 나도 무서운 생각이 들지 않을 테니까요. 식사할 때도 다 같이 서로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할 거예요. 근무를 마치면 뻐근한 몸을 이끌고 찜질방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녹이고 깨끗하게 세신을 받은 후 커피 우유를 호로록 마시면서 집으로 갑니다. 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쉴 거예요. 집에 도착하면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잠들겠죠. 이토록 평범한 하루를 눈물 나게 느끼고 싶어요.

  • 끈끈한 동료애를 보이며
    신나게 배드민턴을!
    박준희 회원 강내초등학교

    저는 동료들과 맘껏 배드민턴을 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퇴근 후 배드민턴을 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심지어 근무 만기가 되어도 다른 학교로 가기 싫다고 할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가 있었습니다. 학교일도 네 일 내 일 나누지 않고 서로 도우며 척척 해내는 원동력의 근원도 바로 배드민턴이었습니다. 지금은 서로 대면하는 일이 적어 아쉽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신나게 배드민턴을 치며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한 학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 부모님께 결혼 40주년 축하연을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
    유부름 회원 성화초등학교

    내년이면 부모님의 결혼 40주년을 맞이합니다. 부모님을 해외여행에 보내드리고, 온 가족이 함께 웨딩촬영도 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40년 전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도 제대로 못 올리고 결혼사진 한 장 없이 지금껏 저희 삼남매를 키워주셨습니다. 시골에서 가난한 형편에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삼남매 대학까지 뒷바라지해 주셨는데 이제는 모두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식들 생각뿐이신 두 분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다 표현할 길이 없는데, 부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이 바람을 이루고 싶습니다.

  • 사랑하는 후배를 만나러
    비행기에 몸을 실을 거예요!
    정효숙 회원 판동초등학교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가 싱가포르에 살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유방암에 걸려 2차에 걸쳐 큰 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중이에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지난 여름 싱가포르에 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파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친한 지인과 함께 항암 치료와 수술로 고생했을 후배를 만나러 갈 거예요. 항암 기간에 어머니도 돌아가신 데다가 타국에서 더욱 외롭고 힘들었을 후배를 만나 평소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따뜻한 밥 한 끼 해 주고 싶어요. 늘 네 옆엔 든든한 나와 친구들이 있으니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함께요.

  • 학급 친구들과 양껏 음식도 만들고,
    양껏 대화도 하고!
    노해은 회원 칠곡중학교

    교실에 큰 양푼 가져와서 학생들과 수박화채 만들어 먹고 싶어요. 먹으면서 드는 정이 가장 깊다고 하잖아요. 예전에는 학급 학생들과 티 타임도 갖고, 아침 못 먹고 온 아이들에게는 토스트도 해 주고, 수업시간엔 디저트도 만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학생들도 졸업 후 그때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같이 뭘 먹을 엄두를 못 냈어요. 코로나19 종식 소식을 들으면 바로 학급 학생들과 맛있는 것 만들어 먹을래요!

  • 화상통화 대신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간
    남편의 얼굴을 보고싶어요!
    이상희 회원 지산고등학교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가 생이별 중인 신랑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비싸도 빠르게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사고, 비자를 신청해서 신랑 얼굴 보러 가고 싶습니다. 현재 사업 등 업무 목적이 아닌, 일반 관광객은 입국 금지라서 제가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인데 신랑이 있는 그 나라에서는 코로나 양성이라도 병실 부족이라 집에서 감기약 먹고 열이 떨어지도록 기다려야 한답니다. 매일 화상통화로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마스크 절대 안 벗었지?”와 “손 소독제 더 보내줄까?”랍니다. 면세점 물건도 필요 없고 관광까지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얼굴 보고, 직접 밥상 차려주고, 함께 마스크 없이 그 동네 산책하고 돌아오고 싶네요. 소박해 보이지만 현재 실현 불가능한 이 꿈이 실현될 때까지 타국에서 신랑이 무사히 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어머니에게 풍성한 기억이 될
    행복 여행을 선물하겠습니다!
    조미숙 회원 영신중학교

    올해로 어머니 연세가 90이 됩니다. 해가 다르게 연로해지시는 어머니를 보면 언젠가 이별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늘 저를 따라다닙니다. 십 년 전, 어머니께서 80세가 되신 날 제가 세운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그것은 걷는 것이 좀 불편하신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워서라도 일 년에 한 번씩 외국 여행을 모시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려고 외국 여행을 못갈 때는 국내 여행이라도 어머니와 함께 가곤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 자식들 이름을 모를 정도로 기억을 잃어가고 계시는 중에도 여행 갔을 때의 풍경과 드셨던 음식을 정확히 기억하고 좋아하십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어머니의 기억 속에 행복 여행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 왁자한 모둠 토론 활동으로
    즐거운 수업 시간을!
    김수정 회원 퇴계원고등학교

    아이들과 모둠 토론 활동이요! 저는 사회를 가르치고 있어서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보다는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집단지성을 이용해 아이들의 생각을 돌출해 내는 수업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한 시간도 할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온라인 수업에서는 그런 수업을 더더욱 할 수 없으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토론하고 토의하며 왁자지껄한 수업을 꼭 하고 싶습니다!

  • 학급 아이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단합대회를!
    유경 회원 발곡고등학교

    학급 아이들과 단합대회를 하고 싶습니다. 올해 담임을 맡은 반아이들과 함께 거리두기와 온라인 학습으로 인하여 추억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학창시절 시간은 모두 소중한 추억인데, 올해는 추억 자체를 만들 시간도 기회도 없었던 것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체육대회, 학급의 날, 학교 축제도 다 취소되어서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학교 행사들이 참 소중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2월에라도 1학기 초에 하려고 했던 집단 상담과 단합대회를 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대화와 게임을 하면서 단합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학창시절의 한 페이지가 흰 페이지로 남지 않도록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랍니다.

  • 손주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엄용덕 회원 前 돌마초등학교

    가장 먼저 하고 하고 싶은 것은 2살 되는 외손주, 1살 친손주와 함께 많은 사람이 찾는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에게 오감을 통해 밝은 세상을 체험시켜 주고, 서해안을 찾아 한 폭의 그림 같은 석양에 물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시켜 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여행이 안전해진다면 자녀들 가족과 함께 오래 전부터 꿈꿨던 이스라엘 성지 순례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터키 가파도키아에 들러 이른 아침 하늘로 나르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살던 모양의 특이한 괴레메 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는 좋은 시간을 갖고 인생의 황혼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 가득!
    조은정 회원 화순중학교

    우리 반 아이들 얼굴을 한 명 한 명 찬찬히 보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로 보다 보니 어쩌다 마스크 벗은 얼굴이 어찌나 생소한지요. 맨얼굴로 밖에서 보면 알아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겠더라고요.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도 반쪽짜리 아이들 얼굴을 보면 어서 빨리 이 상황이 끝나 마스크를 벗고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으며 실컷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 친정어머니와 마음 편히
    병원 투어를 하고 싶어요!
    백현정 회원 안양관악초등학교

    친정어머니와 건강검진 및 병원 투어를 마음 편히 하고 싶어요. 어머니가 70세가 넘어가시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픈 데가 계속 생기셔서 마음이 늘 아프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니 병원에 가기도 쉽지 않네요. 어머니는 한평생 공무원 가족으로 살면서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건 안 하신답니다. 사람 많은 곳에는 철저히 가지 않으세요. 제가 교사라고 병원에 따라가는 것도 학생들 생각해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웬만하면 병원에 가셔야 하는 것도 참으시다가 정 가셔야 할 때는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불편한 몸으로 혼자 다니신답니다. 소박하지만 코로나19 끝나면 마음 편히 건강검진도 하고 병원도 모셔다드리고, 검진이 끝나면 식당에 가서 엄마 좋아하시는 칼국수도 같이 먹고 오고 싶어요.

  • 소중함이 가득했던 일상을
    다시 누리고 싶어요!
    오현진 회원 함양교육지원청

    코로나19가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일상을 누리는 것이에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을 나서고 싶어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집을 나서본 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거리를 걷다보면 만나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뭔가 모르게 안타깝고, 언제쯤 모두의 예쁜 얼굴을 시원하게 내놓고 다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마트에 갈 때도, 잠깐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도, 산책을 하려고 공원을 걸을 때도, 심지어 떨어져 사는 가족들을 만날 때도 마스크를 꼭 끼고, 작은 접촉에도 예민해지게 되는 모습들이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것 같아 속상해요. 일상의 작은 소중함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날이 얼른 다가오길 기다리겠습니다.

  • 버킷리스트에 추가된
    여행지를 직접 느끼기!
    박한아 회원 하남중앙초등학교

    코로나19 종식은 생각만 해도 너무 기뻐요. 제일 먼저 여행을 가고 싶네요.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직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획했던 여행을 포기했어요. 그 이후 코로나19가 잠시 잠잠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교사로서 사회적 책임이 있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가까운 곳으로 잠시 떠나는 여행도 자제했었어요. 매달 집으로 받아보는 ‘The–K 매거진’에 소개된 여행지를 살펴보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여행할 곳을 메모하곤 하는데요. 12월호에 소개된 베트남 달랏은 정말 생소한 도시였어요.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달랏의 매력을 몸으로 느껴보고 싶어요!

  • 가족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유미경 회원 연세의료원

    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이자, 1학년·3학년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둘째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과 초등학교 입학식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또한 병원 내 고위험부서에서 근무하기에 혹시라도 저로 인한 원내 감염 및 지역사회 감염 발생이 생길까 우려돼 저와 아이들 모두 외부 활동은 일절 금한 채로 집과 병원, 학교만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으로 외출 또한 최대한 자제하면서 지낸 게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도심 속에서 갇혀 생활했던 답답함,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 관리 및 검사를 했던 부담감에서 벗어나 마스크 없이 상쾌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남편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 코로나 시기에 태어난 아기와
    캠핑을 가고 싶어요!
    김상엽 회원 한국복지사이버대학

    코로나 시기에 태어난 저의 첫 아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더 앞서게 되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세상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이제는 어린 아기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 모진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어릴 적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배우며 자랐듯이 제 아기에게도 그런 세상과 자연을 보여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웃고 있는 아기를 바라보고 있자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아기와 함께 자연이 있는 곳으로 캠핑가고 싶어요. 세상에 눈을 뜬 순간부터 지금까지 딱딱한 건물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제 아이. 늘 엄마가 흔들어주는 장난감에서만 들었을 새소리, 물소리가 아닌 본연의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모두 노력하고 조심해서 자랑스러운 부모는 아닐지라도 더는 미안한 부모는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남편과 오순도순
    여행길에 오르고 싶습니다!
    김정희 회원 불광초등학교

    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찹니다. 예전에 상상도 못해 본 바이러스의 습격이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꿔버릴 수 있음에 새삼 놀라고 있고,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에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그날을 꿈꾸어봅니다! 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남편이 긴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합니다. 그간 퇴직 후에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뇌이던 남편의 소원, 알프스산의 융프라우를 꼭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 은사님께 명예로운 퇴임식을
    열어 드릴 거예요!
    신승엽 회원 대구중리초등학교

    올해 존경하는 은사님이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40년을 교직에서 묵묵히 제자들에게 헌신하신 은사님의 명예로운 퇴임식을 열어드리고 싶습니다. 교직에서 떠나가시는 길,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많은 제자들과 함께 축하해드리며 앞날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호텔에서 붉은 카네이션과 손수 쓴 편지를 낭독하며 스승님을 기릴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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