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하기
[+35] Be Myself

최선을 추구하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4Cs)으로 비판적 사고 능력(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skill), 협업 능력(Collaboration)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긴장과 딜레마를 조정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를 만드는 변혁적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비판적 사고 능력과 창의성이 필수적이다.
  • 글. 강일수(두디스코칭 대표)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가져오는 힘

그동안 비판적 사고는 장려되기보다는 억제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수직적인 조직문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비판적 사고를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오해하기보다는 ‘근거 있는 비판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최고경영자 폴 오텔리니는 41년 동안 위기를 돌파해온 인텔의 놀라운 힘에 대해 ‘수평적 조직문화’라고 답한 적이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불필요한 대립을 부르거나 의사결정을 지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논쟁은 바람직한 것’이라 말한다. 인텔은 생산적인 논쟁을 ‘건설적인 대립’이라 부른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건설적인 대립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건설적인 대립을 할 경우 ‘사람’이 아니라 ‘문제점’을 공격한다는 규정을 준수하도록 했다. 그래야만 모든 사람이 이성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르기 전에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기

동조심리가 강한 사람들은 스스로 탐구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무언가를 직접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다수의 의견을 따르곤 한다. 다수가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것이 옳은 것이며,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탐구’라는 힘든 작업을 회피하고, 자신의 창의성을 꺼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은 “통념은 최선의 최악이고, 최악의 최선이다”라고 했다. 통념은 현상 유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변화에 저항하고, 혁신을 방해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예전에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이 전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멈춰야 한다.
과거의 해법에 의존하고 비슷비슷한 사람들의 의견에만 귀를 기울일 때 생기는 통념은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그러므로 통념에 따르기 전에 무엇이 최선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무언가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가치 있는 노동이다.

익숙함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모든 전통은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출발했다.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다 보면 알맹이는 빠지고 형식만 남게 된다. 본질에서 벗어나 비본질적인 요소들이 이슈로 떠오른다.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변화에 저항하는 시기는 오히려 퇴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때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틀렸다’는 말을 한다 해서 다 틀린 것도 아니고, ‘옳다’고 말한다 해서 다 옳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고 목적이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더 나은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방법은 많다.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비본질적인 것은 얼마든지 새로운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스는 “어려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옛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다”라고 했다. 익숙한 전통과 규범을 떨쳐버리기란 실제로 어렵다. 하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목적에 충실한 더 나은 방법은 무엇인가?’,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다른 선택에 따른 불편함에도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질문으로 창의성을 자극하기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은 대부분 질문하는 가운데 나온다. 창의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하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창의성은 얼마나 올바른 질문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질문이 없으면 생각할 필요를 못 느끼고, 질문이 나쁘면 오히려 창의성을 가로막는다. 올바른 질문이 창의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올바른 질문의 예
  • • 왜 그런가?
  • • 이 정도로 괜찮은가?
  • • 무언가 빠뜨린 것은 없는가?
  • •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
  • • 좀 더 좋은 다른 방법은 없는가?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이 죽는 것처럼,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끝내는 퇴보하고 만다. 자신은 변함없이 제 자리에 있다고 해도 그 자체가 퇴보다. 세상은 언제나 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고의 왕성한 신진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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