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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티처 & 티처

미래 불안을 잠재우는
부모와 자녀의 행복 전략

부모라면 누구나 진로, 학습, 갑작스런 사고 등 자녀에 대한 불안을 늘 안고 산다. 자녀 역시 부모에 대한 양육지원 불안, 애정 애착에 대한 현실 불안과 미래 불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증은 결국 서로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져 과잉행동을 초래하므로, 미래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알아본다.
  • 글. 김동철(심리학 박사)

삶의 가치를 책임져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심리학적 근거에서 바라보자면,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자세 요소는 스스로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자발성’을 시작으로, 사회적 공감과 공존이 기본이 되는 사회적인 ‘관대함’, 신뢰와 믿음 그리고 스스로의 안정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정직함’이 있어야 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인내해야 하는 ‘성실함’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든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공정함’이 있을 때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이런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에너지 복원력’이라는 회복탄력성 또한 중요한데, 어려운 상황과 시련에 노출되었을 때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 또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요소를 짊어지고 큰 과제 하나를 필연적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식의 행복한 미래’라는 매우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헌신적인 배려와 사랑이라는 에너지로 자녀에게 아무리 큰 고난과 역경이 올지라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는 히어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자녀에게는 ‘부모’라는 삶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고, 역경에 대해 방어해주는 강력한 방패가 있어서 자녀의 삶은 안전하게 보장될 것이라 여기게 된다. 그러나 자녀 중심의 안전장치가 아닌, 부모 자신이 판단하고 인정하는 보수적 안전장치가 자리 잡으면서 이 이론은 서서히 부식되고 있다.
더 나아가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부모자식간의 절대적 믿음에 서서히 금이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불안을 잠재우는 주체는 부모가 되어야

부모와 자녀, 가족은 하나의 공동체이기에 가족 모두가 전반적으로 행복해야 부모와 자녀 개개인도 행복할 수 있다는 도달점에 닿게 된다. 그렇기에 부모는 행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미래 불안으로 인해 현재의 자녀를 보며 염려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결국 자녀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갖가지로 노력하고 헌신하는 것이 대부분 부모의 모습이다. 그렇다 보니 노력하는 것에 비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거나 자녀가 부모의 의지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부모의 마음은 편치 못하고, 자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지켜보는 자녀 역시 부모의 두려움이 전이되어 불안감이 커지게 되므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자녀 앞에서 보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간혹 어떤 부모는 자신의 행복과 우월적 판단에 의해 자녀를 그저 종속된 가치로 보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기준 중에 자녀와 사회와 주변 인식을 떼어놓고 말하기는 어려우므로, 우리는 종종 자신의 행복한 삶 기준을 타인의 경쟁관계에 두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이것이 우리가 쉽게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주변의 칭찬과 자신의 우월감이 행복의 잣대가 되어 자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에 안달하거나, 화가 치미거나, 자랑스러워하거나, 그저 따라주면 착한 자식이라고 칭찬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삶과 자녀의 삶이 같아야 한다는 억지가 작용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결국 자녀의 미래 불안을 야기하고, 부모 자신에게도 미래 불안이 가중되는 강력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떠한 돌발사건을 겪거나 자신이 생각지 못한 한계에 부딪혀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면 인간은 누구나 불안을 담보로 하는 갖가지 정신적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며, 우주를 표류하는 미아처럼 현재 생활에 대한 의지와 목표를 잃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해당되며, 둘 중 누군가에 의해 더욱 강화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둘 중 누구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보다 사회적 경험이 풍부하니 그 노력을 하는 주체가 부모가 되면 더없이 좋다.

공감과 배려, 믿음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가는 미래

심리적 불안정을 겪는 부모는 자신을 포함한 자녀에 대한 진로, 학습, 갑작스러운 사고 등 불안염려를 늘 달고 산다. 자녀 역시 진로, 학습, 친구 관계, 부모에 대한 갈등 더 나아가 애정, 애착 등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따라 현실 불안과 미래 불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증은 결국 서로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져 과잉행동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미래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너나 할 것 없이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것이므로 서로에 대한 공감과 배려, 믿음 그리고 사랑으로 이겨내야 한다. 마음은 자신의 것이기도 하지만 자녀의 것, 가족의 것이다. 불안함을 해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녀를 인정해주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사회적 경험자로서 조언한다면 결코 부모와 자녀의 미래는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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