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행복찾기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언제나 내 곁에
든든한 동반자같은
한국교직원공제회,
100년지기 친구로
동행하겠습니다

공제회를 사랑한 남자, 공제회의 살아 있는 역사
The-K 크리에이터
이선우 회원(前 갈산고등학교 교장)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생각하면 꼭 짝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설레요. 물론 함께한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지요. 짝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게 준 마음이 더 크다는 사실을요.” 공제회와 반백 년을 함께해온 이선우 회원을 만났다.
  • 글. 이성미 사진. 김도형

공제회와 함께 쓴 반백 년의 러브 스토리

“한국교직원공제회와는 오십년지기입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는 그는 The–K 크리에이터 이선우 회원이다. ‘The–K 크리에이터’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각종 제도, 문화 행사, 복지 서비스, 그리고 교육 및 업무관련 이야기를 글·사진·영상 콘텐츠 등으로 제작해 알리는 회원을 말한다. 현재 The–K 크리에이터 19명은 공제회 가족들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선우 회원도 지난해 3월부터 The–K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70세가 넘은 고령에 그가 크리에이터에 도전한 이유는 단 하나, 공제회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다.
1972년 초등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선우 회원은 한국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제도에 가입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창립한 이듬해였다. 당시 교직원을 위한 금융 상품이 거의 없었고, 정부 보장으로 설립된 믿을만한 곳에서 추천하니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대부분이 가입하는 분위기였다. 이선우 회원도 매달 1구좌 600원을 납부했다.
당시 초임 교사의 월급은 3만 원대,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100원이던 시절이었다. 600원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외벌이인데다 중등교원이 되기 위해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학비까지 부담해야 했던 그에게는 매달 600원을 납부하는 것이 빠듯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장기저축급여만큼은 절대 해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히 가입 금액을 늘려갔다. 처음 600원이었던 월 납입 금액은 2013년 2월, 충남 홍성 갈산고등학교에서 41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할 무렵 42만원까지 늘어나 있었다.
“공제회와 함께 천천히 노후자산을 키워 보자고 생각했죠. 한 구좌씩 가입 금액을 늘려갈 때마다 마치 세상에 내가 누울 공간도 한 뼘씩 커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한 49년의 흔적은 그의 서류함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교사 시절 받은 월급 명세서에는 ‘공제회비’ 항목이 또렷하게 적혀있다. 퇴직 후 공제회로부터 받은 수료증이나 이벤트에 당첨된 기록도 마치 연애편지 다루듯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선우 회원이 교원 임용 초기부터 모아온 월급명세서(당시 공제회비 600원이 적혀 있다)
영상 제작을 배운 후로
좋은 것이 있으면 카메라에 담고,
잘 편집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매일 걷던 거리도 지금은 예사로 보이지 않아요.
이것이 공제회가 제게 준
최고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The–K’를 가슴에 단 일흔의 크리에이터

요즘 이선우 회원은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좋은 제도와 서비스가 많으니 알아보라며 권한다. 퇴직 후 이선우 회원은 장기저축급여를 퇴직생활급여 부가금형으로 전환하고, 적립형에도 일부 가입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 특별회원이 되었다. 퇴직 후에도 공제회를 믿고 함께 가기로 한 것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 특별회원이 되면서 그의 인생 역시 더욱 특별해졌다. 공제회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와 각종 문화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기 계발과 문화생활 전반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노후 생활과 여가시간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해주는 공제회 문화복지 행사에 참여를 권하며 지인들에게도 공제회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방문해 활용해보라고 조언한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퇴직회원만을 대상으로 초청하는 ‘The–K 은빛동행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콘서트’와 직영 호텔 장기투숙 회원을 위한 ‘The–K 휴스테이 서비스’, 이외에도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열리는 크고 작은 이벤트에 당첨되며 이선우 회원은 ‘나는 운이 참 좋구나’라고 느꼈다. 또 2019년 9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력해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퇴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빛동행 청춘 미디어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경험은 두고두고 큰 도움이 됐다. “평소 제 생활신조가 ‘도전’입니다. 영상 제작은 생전 처음 해봤지만, 해보지도 않고 못 한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은빛동행 청춘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이선우 회원은 촬영 및 편집, 자막·배경음악·내레이션 삽입 등 영상 편집 관련 지식을 두루 익혔다. 그리고 영상 제작에 재미를 느낀 그는 1인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영상 제작, 유튜브 영상 제작 등 미디어 교육도 추가로 이수했다.
영상 교육을 이수한 후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The–K 크리에이터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은 것. 미디어센터에서 영상 교육을 담당했던 강사도 그를 적극 추천했다.
“그동안 한국교직원공제회에 대한 고마움이 참 컸어요. 그간 받은 것이 모두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에 대한 고마움을 갚을 좋은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The–K 크리에이터로 선발된 후 이선우 회원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해 영상을 제작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그는 먼저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올바른 조기 게양 방법을 소개했다. 광복절에는 가까운 독립기념관에 방문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회원들을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한 49년 역사를 영상으로 정리해 소개하기도 했다.
“요즘 젊은 교사들에 비하면 저는 현 교육 이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편집 기술도 한참 부족하고요. 부족한 솜씨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공제회의 뜻이기도 할 테고요.”

평생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든든한

‘백세 철학자’라 불리는 김형석 교수는 저서 「남아 있는 시간을 위하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의 나 됨은 육체적 자아가 아니다. ‘정신을 지닌 인격’으로서의 자아이다. 우리는 육체가 없는 인격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 자아야말로 나를 만드는 자아이다.”
이선우 회원도 정신적 자아야말로 자신을 만드는 자아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며 건강한 정신을 유지한다. 2018년에는 조경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영상 제작을 배운 후로는 좋은 것을 볼 때마다 카메라를 든다. 또 틈만 나면 대전 시내 주요 둘레길을 걷고, 아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떠나며 육체의 건강도 챙긴다.
“영상 제작을 배운 후로 좋은 것이 있으면 카메라에 담고, 잘 편집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매일 걷던 거리도 지금은 예사로 보이지 않아요. 이것이 공제회가 제게 준 최고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선우 회원은 앞으로도 한국교직원공제회와의 동행을 계속하려 한다. 50년 가까이 함께했지만, 공제회와 함께하는 시간은 나날이 새롭다.
“젊을 때는 몰랐죠. 공제회가 이렇게 좋은 줄…. 지금은 싫다면 사정해서라도 꼭 나와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하고 싶어요. 하하하. 앞으로 공제회와 함께 은빛인생을 즐기고 싶습니다.”
돌아보면 기쁜 날도, 슬픈 날도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언제나 그와 함께했다.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봐도 공제회는 거기 있다. 퇴직 후에도 변치 않는 소속감을 선물하고, 세상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런 공제회에 진심을 이야기해본다. 고맙다고. 앞으로도 나와 함께 걸어보자고.

이선우 회원이 공제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직접 제작한 공제회와 함께하는 인생 2막을 소개하는 영상

services 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