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최*아 2025-05-07
"선생님, 이 말만은 꼭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선생님 덕분에 제가 살아야 겠다 결심하고 극단적 선댁의 순간을 넘겼어요." 교육청을 통해 오래 전 내가 담임했던 장○○씨가 나를 찾는다는 연락을 통해 만난 옛 제자에게 들은 말이다. 줌3학년 초 담임인 내가 시킨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얼굴을 찌푸리자 내가 "안 해 본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어."라는 말이 고 1 청소년이 가정의 극심한 가난으로 절망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극단적 생각을 하던 중 갑자기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 나서 벌떡 일어나 저녁 건축 알바를 하며 무사히 고교 과정, 대학을 마쳤다고 전한다. 교사의 말 한마디가 뭐 그리 영향력이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이 시대, 가끔 떠올려보며 그때 크게 야단치지 않고 긍정적인 말을 하길 참 잘했구나 생각하며, 작은 말 한마디도 따뜻한 마음을 담으려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