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학년 아이들을 졸업시키면서 학급 문집을 만드는데 선생님께 하고 싶은 한 마디에 한 여학생이 적은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너무 싫어 학교에 오는 것이 ‘죽을만큼 끔찍했다’던 아이가 저와 수업하는 1년동안은 그래도 다닐만한 곳이다 느꼈다고 감사하다며 적은 그 말에 교직에 회의를 느끼던 제게도 학교가 다닐만한 곳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사제동행 혹은 교학상장이라는 말들이 6년차가 된 지금에서야 조금 마음에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