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하루를 겨우 버텨내던 어느 날, 누군가 말없이 내 등을 툭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너는 잘하고 있어". 그 한마디에 울컥 눈물이 났다. 그동안 얼마나 애쓰며 버텨왔는지, 얼마나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걸어왔는지, 나만 몰랐던 걸 누군가는 알아준 것 같아서. 말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위로와 응원, 그리고 믿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열어주는 열쇠 같은 말, 지친 하루에 다시 일어설 힘을 건네주는 말, 다시 한번 해보자, 오늘도 괜찮을 거라는 작은 용기의 씨앗. 세상이 조금 차가워 보여도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는 마음 속 봄처럼 피어난다. 그리고 그 말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진다. 오늘 나도 신입간호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냈다. "선생님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이 말 한마디가 빨리 잘하고 싶어서 조급해 하는 우리 신입 간호사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