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전*영 2025-05-09
"선생님 우리 취직하면 술 한잔 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10년전 나의 마지막 학교였던 실업계 고등학교 담임 시절. 학급 인원이 20명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거의 한 명도 빠짐이 없이 말썽을 피우곤 하던 애들. 무단결석, 지각, 조퇴가 하루에 보통 7-8명 쯤 되던 무던히도 속을 썩이던 애들이었는데 졸업식날 담임에게 교실 흑판에 적혀 있던 글이었습니다.
3년전 부터 한두 명이 연락오더니 작년 스승의 날에는 6명이나 모여 괜찮은 뷔페식당에서 모임을 가지고는 과거 담임을 모셔서 대접하더군요. 정퇴 후 1년에 한번 그 제자들 만나는 날을 기다리게 되더군요.
교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보람이 큰 직업이란 걸 진하게 느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