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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새싹 > 미래 잡(job)자  
4차산업시대에 주목받는 새로운 미래 직업을 소개하는 칼럼

미래 잡(job)자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의 길잡이
노년 플래너
다름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글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후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삶의 질 향상과 의학의 도움으로 현대인의 수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다. 문제는 생애 마지막 10년 이상을 질병에 시달리고,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수의 한국인은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를 위한 준비는 미약하다.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모두가 바라는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하기에는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크게 부족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또 고령자를 위한 전반적인 복지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도 현실이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경제 조건이나 의미 있는 활동을 할 기회가 제한되는 것도 문제다. 그러니 건강과 가족관계 등으로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런 고령자들에게는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책을 제안 해주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고령자의 인생 고민을 듣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남은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직업이 노년 플래너다.

노년 플래너에게 필요한 능력

노년 플래너는 고령자의 몸과 마음, 경제와 일, 건강과 죽음까지 관리하고, 생애 전반에 걸쳐 인생 계획을 설계해 주는 일을 한다. 노년 플래너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객의 경제 상황이나 가족관계, 건강 상태, 정서, 노후 계획 등을 파악하고 노년의 생활을 적절히 설계하도록 돕는다.
둘째, 가족 간 문제나 사람 관계 등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고 조언한다.
셋째, 유산 상속, 유서 쓰기, 존엄사 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노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한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려면, 노인들과 상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연금, 저축뿐 아니라 재테크 상담을 해줄 수 있는 경제적 식견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에서 심리학, 사회복지학, 경제학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사회복지, 노인복지, 상담심리, 재테크와 자금관리 등을 공부하고 노년층과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아야 한다. 상담 업무를 위해서는 상담심리사, 전문상담사처럼 상담과 관련해 업계의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노년 플래너 관련 국가공인자격증은 없으며 민간에서는 노년 플래너, 노후 재무설계상담사, 시니어 플래너지도사 등 다양한 민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중심,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의 전환
다가오는 액티브 시니어 시대

최근 세계적으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등장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삶을 즐기는 노년층이 생겼다. 액티브 시니어는 시간 여유뿐 아니라 경제적 여유를 갖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50~60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과거의 노인들과 달리 해외여행을 즐기고 취미와 소비 활동에 적극적인 세대이기도 하다. 보다 활동적으로 노년을 즐기고 생활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년을 적절하게 설계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따라서 액티브 시니어에게도 자신의 힘찬 인생 설계를 위해 노년 플래너의 조언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학생 중심,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의 전환
학생 중심,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의 전환
노년 플래너, 직업으로서의 전망

노년 플래너는 정년퇴직을 준비하거나 이미 퇴직한 시니어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이다. 퇴직이나 성인으로 독립한 자녀와의 소통 장애 등 노년에 겪게 되는 사회적 상실과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기에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2025년 고령인구 비중은 20.6%, 고령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노인 관련 전문기관이 계속 늘고 있고 노년 플래너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년 플래너는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노인전문병원, 실버타운, 요양보호시설 등 노인의 건강과 교육·상담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2021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70년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91.2세로 예측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우리나라 노년층의 연금과 경제적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으로 긴 노년을 보내야 하는 다수의 노인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현실적 인생 설계를 도와주는 노년 플래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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