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로서 살아가며 참으로 어려운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교편을 잡고 있는 이유는,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바르게 길러낸다는 자부심과 사명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이 부진했던 아이가 '선생님 덕분에 이해됐어요!'라고 말해올 때 라든가,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가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를 만드는 방법을 깨달아갈 때,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연락해올 때... 저는 다시 일어나고는 했습니다.
지금의 교실은 어쩌면 아무 일도 없이 무난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렸을지 모릅니다. 사회가 공교육을 벼랑으로 치닫게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라나는 미래의 주역들을 길러내는 학교는 무엇보다 큰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전국의 모든 선생님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우리의 길에 교직원공제회가 함께해주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