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작성자 장*혜 2025-05-07
작년 3학년이던 졸업한 제자입니다. 2학년, 3학년 2년 동안 연이어 담임을 했는데요. 아이가 섬세한 편이라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멘탈 케어, 교우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등으로 상담을 정말 수도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취업을 하는 학교라 취업을 시키고나면 한 달에 한 번씩 현장에 나가있는 학생과 기업 관계자들과 상담을 합니다. 기업 관계자분들과 따로 얘기를 나눈 뒤,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잘 지냈는지, 일하는 환경은 어떤지 등의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난 후, 그래 잘 지내고 ㅎㅎ 다음 달에 보자! 라고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 제가 할 말이 있어요. 많이 부족하고 힘드셨을텐데 저를 여기까지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 이 회사, 아니 이 세상에서 제가 없어졌을 수도 있을거에요. 단단하게 붙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선생님께서도 힘드셨겠지만, 얼마나 노력하신지 알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제가 그때 좀 많이 힘들기도 했고, 이 학생이랑 나랑 안맞는건가 싶었는데, 정말 저 한마디에 그냥 다 됐다 싶더라구요.
한두문장으로 써달라 하셨는데, 너무 많이 써버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