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주소 좀 알려줘"
예전 근무하던 학교에 관리자가 학교 선생님들을 참 힘들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퇴근하면 저도 남편에게 푸념하기에 바빴죠. 어느 날 제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이 "에이 안되겠네. 그 사람 주소 좀 알려줘!"라고 했고, 저는 점잖은 평화주의자인 남편의 사뭇 진지한 그 말이 너무 웃겨 힘든 일을 잊고 깔깔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그 관리자에 대한 푸념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