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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나침반

온라인학교,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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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한 줌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이가 온라인학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기존 학교를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것과 온라인 기반의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학교 운영 현황을 알아보고 다양한 해외 사례와 비교해 온라인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자.

글 정종민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예비교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학교 추진 배경

‘온라인학교’는 미래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학생들 스스로 삶을 주도할 역량을 기르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모색하고, 개별 학교 및 지역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교육부는 2023년 지역 및 학교 여건과 관계없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 온라인학교를 신설했다. 지난해부터 대구, 인천, 광주, 경남에 공립 온라인학교가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다.

온라인학교 운영 개요

온라인학교는 개별 고등학교 학생에게 시간제 수업을 개방해 학점 이수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어촌·소규모 학교의 부족한 과목 운영을 지원하고,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과목을 제공하며, 보충·심화 과정 운영 등을 통해 고등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내 보통·전문 교과 및 고시 외 과목을 개설해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일반적인 수업과 함께 가상공간 활용 수업,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역진행 수업), 토론 및 프로젝트 수업 등 과목 특성에 맞는 혁신적 교수·학습을 진행한다.
* 플립러닝: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생과의 상호작용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교수·학습 방식

교육과정 운영 유형

온라인학교는 ‘학생 개방형 교육과정’과 ‘주문형 공동교육과정’, 두 코스가 있다. 학생 개방형 교육과정은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의 수강을 희망하는 개별 고등학교 학생이 소속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온라인학교에 수강 신청을 하고 과목을 이수한다. 학교장은 과목 위계 및 수준의 적절성, 수업 참여도 등 학생이 해당 과목을 수강할 요건을 갖추었는지 판단해 온라인학교 과목 이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주문형 공동교육과정은 관내 고등학교에서 온라인학교에 공동교육과정의 개설을 의뢰하고, 학교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과목의 개설을 검토한다. 관내 학교는 수강 신청으로 대상자 선정과 해당 과목에 대한 관리 교사 지정을 진행한 후 온라인학교에 과목의 운영 정보를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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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온라인학교란

온라인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시사점을 살펴보면 첫째, 온라인 환경에서 학습 몰입도와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상호작용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유연한 학사 일정으로 학습자의 학습 기회와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며 셋째, 프로그램의 특성과 운영 목적을 명확히 하고 온라인학교의 고유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팬데믹으로 교육의 필수 공간이었던 교실을 떠난 학생과 교사들은 온라인수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이를 기회로 각국은 교육 시스템을 전환해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온라인학교를 신설해 시대적 요청에 부응했다.
이러한 온라인학교가 잘 안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과 학교, 플랫폼의 온라인 환경에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지역별 인프라와 환경에 따른 학습 차별이 발생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학습 환경의 구축, 학습 자료의 축적,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미래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개별 학교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마다 독립된 단위의 온라인 플랫폼과 스튜디오, 수업을 녹화·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온라인학교가 더욱 활성화되고 보편적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케이 로고 이미지

교육나침반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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