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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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
법정 스님의 이야기처럼 정돈된 끝맺음은 순탄한 시작과 미래를 이끕니다.
후배들의 송가에 눈물을 흘리고 가족들이 가져온 꽃다발을 안고 학교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려 했던 그 시절의 졸업식을 떠올려봅니다.
비대면으로 졸업식이 이뤄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추억할만한
‘마무리’의 경험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듭니다.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하루의 끝과 시작이 모호해지는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마무리, 소중한 시작을 놓친 채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디지털 시대, 비대면으로의 변화가 요구되는 일상에 떠밀리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을 틈, 끝을 인정할 수 있는 쉼, 시작을 준비하는 짬을 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The-K 매거진」 2월호에서는 졸업식 사진을 통해 잠시나마 학창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우리 어렸을 적에」 코너를 시작으로
불안을 만드는 ‘가면 증후군’에 대해 경고하고 극복 방법을 소개하는 리사 손 교수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언어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언어학자 신지영 교수의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통해
우리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이렇게 바꿔요」 코너에서 바른 올림말로 인사를 나누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전국창의목공교사모임을 만든 최창민 교사의 목공을 향한 열정과
모임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된 회원 교사들의 이야기,
사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무료로 재능기부 활동을 해온 정창완 회원님의 따뜻한 감동 사연도 전해드립니다.

2월 퇴직을 앞둔 회원님을 깊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주 질문하신 내용들을 모아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과 퇴직생활급여 Q&A 기사도 담았습니다.
지난 1년간 「The-K 매거진」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회원님들께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기사와 코너, 이벤트는 무엇이었는지,
가장 많은 분이 펼쳐보시고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호는 몇월이었는지도 분석해보았습니다.
「DIY 리사이클링」 코너에서는 친환경을 ‘힙한 문화’로 받아들이는 MZ세대들의 성향에 부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산업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입지 않는 옷으로 일상에 필요한 소품을 함께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끝맺음이 필요한 것들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펼쳐나가시길 바랍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