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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포커스 3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떠난 남원 여행

The-K 은빛동행 ‘봄! 봄! 봄! 투어’
The-K 포커스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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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가 특별회원들을 위해 마련한 봄맞이 행사 ‘The-K 은빛동행 봄! 봄! 봄! 투어’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5월 7일 전남 구례·곡성을 시작으로, 13일 충북 제천, 15일 강원 평창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여행은 총 300명의 특별회원에게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느껴 봄! 즐겨 봄! 먹어 봄!'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투어 중 남원 여행 현장을 찾아 그 활기찬 분위기를 담아보았다.

글 이경희 | 사진 신지혜

특별한 봄 여행에 대한 설렘 가득

5월 7일, 남원역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한국교직원공제회 특별회원들로 분주했다. 긴 연휴 끝, 어버이날을 앞두고 공제회에서 마련한 특별한 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팻말을 든 공제회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회원들은 자신이 탈 버스를 확인하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100여 명의 특별회원을 위한 공제회의 세심한 배려는 곳곳에서 엿보였다. 관광버스 좌석마다 놓인 선물 주머니에는 정갑윤 이사장의 따뜻한 인사말 카드와 함께 커피, 생수, 견과류, 에너지 바가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구급 차량까지 동행할 것이라는 소식은 회원들에게 든든함을 더했다.
군산에서 온 이영범 회원은 은퇴 후 귀농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이번 여행에 참여했다. “처음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끊으려고 했습니다. 농사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기꺼이 달려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참석자를 모두 태운 버스는 첫 번째 목적지인 화엄사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구례읍 동쪽,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푸른 하늘과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지리산에 포근히 안긴 화엄사에 도착하자, 회원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터뜨렸다. ‘지리산대화엄사’라고 쓰인 일주문을 지나자, 익살스러운 불견(不見), 불문(不聞), 불언(不言) 석상이 눈에 띄었다.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읽고 귀여운 석상 사진을 찍은 회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본격적인 화엄사 탐방에 나섰다. 초파일을 앞두고 형형색색 매달린 연등, 일직선이 아닌 독특한 구조의 금강문과 천왕문, 7칸의 보제루,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앞 동서 쌍탑, 단청 없는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각황전은 화엄사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The-K 포커스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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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이 한데 어우러지다

화엄사 경내는 발길 닿는 곳마다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했다. 아쉽게도 초봄이 지나 화엄매의 화려한 꽃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웅장하고 멋스러운 수형(樹形)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회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길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마치 비밀의 숲을 거니는 듯 울창한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그대로의 모과나무 기둥이 인상적인 구층암(九層庵)을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무리의 회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각황전 왼쪽 108계단을 올랐다. 힘든 발걸음 끝에 마주한 것은 국보 사사자(四獅子) 삼층석탑이었다.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형태의 석탑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높은 지대 덕분에 울창한 솔숲에 둘러싸인 화엄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 남편과 함께 참여한 오정선 회원은 “제가 워낙 당첨 운이 있는 사람이라 이렇게 좋은 곳에 올 수 있었나 봐요. 오늘 이 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화엄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사이, 아쉬운 하산 시간이 다가왔다. 화엄사 바로 앞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향한 곳은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었다. 주인장이 직접 우린 육수로 끓여낸 자연산 송이버섯 전골과 18첩 반상은 회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반찬은 연신 비워졌고, 회원들은 마치 귀한 공양을 하듯 밥알 하나, 나물 한 가닥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식사를 마쳤다. “지리산 자락이라 그런지 도시에서 먹던 나물과는 향부터 다르네요. 버섯 향도 정말 좋았습니다”라는 한 회원의 감탄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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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복한 여행은 계속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여정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로 향했다. 옛 곡성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관람차,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레트로 감성이 가득했다. 곳곳에서 회원들은 마치 10대처럼 해맑게 웃으며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공제회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회원들은 모두 증기기관차에 탑승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칙칙폭폭, 묵직한 검은 기관차가 다가오자 탄성과 함께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옛 곡성역과 가정역 사이 폐철로를 따라 운행하는 증기기관차 내부는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느릿느릿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풍경에 모두 시선을 빼앗겼다. 무성한 숲과 잔잔한 강물을 따라 호곡나루터, 두곡교, 도깨비마을 등을 지나며 섬진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지나가는 간식 카트에서 쫀드기를 사 먹는 소소한 즐거움도 만끽했다.
섬진강 기차마을 투어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집결지이자 해산 장소인 남원역에 도착하자, 특별한 선물이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남원의 명물, 명문제과의 빵 한 보따리였다. 긴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빵을 두 손 가득 받아든 회원들의 얼굴에는 다시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귀갓길까지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준 공제회의 ‘봄!봄!봄! 투어’. 오늘 이 행복한 기억이 회원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간직되기를 기대해 본다.
케이 로고 이미지

The-K 포커스3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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