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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관련 기업과 인물을 소개하고 함께 DIY 제품을 만들어보는 코너

미래를 위한 오늘

아름답게 오롯이 쓰고, 되돌려주는
친환경 생활용품기업
오롯이도로시
오롯이 도로시 이미지1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무엇을 기준으로 고를까 생각해 보자. 대부분은 가격과 디자인으로 크게 나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소비가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치소비’라는 말이 주목받고 있다. 그 때문에 종종 가치소비 앞에서 취향을 양보하기도 하는데 ‘오롯이도로시’의 제품은 친환경 제품이면서도 디자인 감성도 충족하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각종 디자인, 발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오롯이도로시의 박정주 대표를 만나 이런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들어보고 명절에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자투리 비누를 활용한 핸드 워시 볼과 재활용 보자기 포장법도 함께 배워봤다.

글 편집실 | 사진 이용기 | 영상 임민수

지구의 시간을 되돌리는 소비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된 이 시대에 보기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사이에서 ‘오롯이도로시’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롯이도로시는 일상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해 한국의 공예 연구가들이 만들어나가는 브랜드로 색다른 친환경 상품을 생산한다.
오롯이도로시라는 이름은 브랜드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롯이’는 한글 그대로 ‘올바른’, ‘온전히’, ‘쓰임을 다하다’의 뜻을 나타내며 ‘도로시’는 ‘다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롯이도로시 박정주 대표는 “우리는 ‘오롯이 쓰고, 도로 쓰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여러분의 선택이 지구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박 대표가 처음부터 친환경 기업을 목표로 창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제품을 준비하고 소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생산자의 선택이 소비자를 넘어 사회와 환경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경각심과 책임감을 느껴 친환경 상품을 생산하기로 결심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고객이 소수일지라도, 하나를 만들어 판매하더라도 ‘올바른 생산자가 되자’는 신념으로 생분해 소재와 자연 소재에 집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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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가치, 두 마리 토끼 잡은 '오플로'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개발하게 된 제품이 친환경 와인 잔 수세미 ‘오플로(oFleurs)’다. 박정주 대표가 요리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손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와인 잔을 닦을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거치대에 두기만 해도 오브제 역할을톡톡히 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소재 역시 천연 옥수수 원단으로 자연 생분해 가능한 것으로 제작했다. 이런 심미성과 아이디어 덕분에 2022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국제 발명 대회 ‘iENA’에서 국제발명상 부문 은상을,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키친 & 리빙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오플로는 독일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이후에는 잘 마르는 트리프위브(TriffWeave™)라는 독자적인 직조 기술을 활용해 스크럽제 없이도 신체 각질을 관리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Forest 쥬트 타월’을 출시했다. 제품은 페이스, 핸디, 샤워 볼, 롱 타입 등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쥬트, 즉 황마로 제조한 제품은 10일만 사용해도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내며, 1회 샤워 시 5g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감소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친환경 소재가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고, 실제로 시판되는 것은 훨씬 적다. 대부분 업체가 영세해 상용화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상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자체에 대한 매력 포인트가 꼭 필요하다.
오롯이도로시도 이런 이유에서 소비하고 싶어지는 예쁘고 좋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대표는 “소비자가 제품을 고를 때 눈에 가장 들어오는 부분은 제품의 외관 또는 패키지라고 생각해 디자인의 심미적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친환경 소재로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 고민해 개발하고, 이것이 제품 라인업을 거듭할수록 차별점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팝업스토어 등에서 만나는 고객들도 “여긴 친환경 제품이지만 고급스럽고 트렌디하다”라고 평가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

오롯이도로시는 유럽권의 친환경 도시를 탐사하며 받은 영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감소뿐 아니라 자연을 재건하기 위해 각종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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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보는 기부 활동

오롯이도로시는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는 일 이외에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매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재단이나 단체에 기부한다. 이와 더불어 작년부터는 고객, (사)생명의숲과 함께 도심과 학교에 나무를 심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회복하는 힘은 나무에 있다고 생각했다. 도심에 나무 심는 일이 또 하나의 공원이 되고, 숲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오롯이도로시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집과 일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다음 준비하는 제품은 부엌을 너머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초다. 경기도 곤지암의 양봉장에서 채취한 ‘천연 밀랍’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캔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연 밀랍은 화분과 프로폴리스 성분을 풍부히 함유해 천연 항생제로도 불린다. 특히 천연 밀랍초는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는 평이다. 또 은은한 꿀향 덕분에 부엌, 화장실 등의 냄새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The-K 매거진」 독자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 함께 나무를 심고 울창한 숲을 만들 수 있도록 오롯이도로시가 제안하는 가치를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 보다 큰 지구 사랑으로 보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친환경과 아름다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오롯이도로시가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케이 로고 이미지

자투리 비누로 만드는 핸드 워시 볼


핸드 워시 볼 만드는 법
  • ➊ 원형으로 자른 생분해 원단을 반으로 접고 그 중심을 실로 꿰 어 원형 볼을 만든 후, 남은 실은 윗부분에 묶어 고리를 만든다.
  • ➋ 실리콘 틀에 원형 볼을 넣고 그 사이에 잘게 자른 자투리 비누 를 끼운다.
  • ➌ 비누 베이스는 잘게 잘라 전자레인지에 녹인 후 아로마 오일 을 첨가한다.
  • ➍ 실리콘 틀에 ③을 넣고 뚜껑을 덮어 원형을 만든 후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굳히면 핸드 워시 볼이 완성된다.

전통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보자기 백

보자기 백 포장법
  • ➊ 준비한 선물을 감쌀 수 있는 넓은 보자기 가운데에 선물 상자 를 올린다.
  • ➋ 보자기의 두 모서리를 마주 잡은 뒤 안쪽을 고무줄로 묶고, 모 서리의 끄트머리는 바깥쪽으로 말아 꽃잎 모양이 되도록 매만 져 고무줄 사이에 끼운다.
  • ➌ 나머지 모서리는 묶었을 때 풀리지 않도록 각각 반대쪽으로 꼬아 끄트머리를 묶는다.
  • ➍ 장식용 태슬은 가운데 고무줄 사이에 끼워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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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막고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준비한 이번 클래스에 동참하고자 하는 회원님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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