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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3 Vol.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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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건강한 집밥

무더운 여름, 더위로 체력을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때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체력 보충을 위해 갖가지 보양식을 챙겨 먹는‘복 날’이라고 부르는 세시풍속이 있죠. 이때 주로 먹는 음식은 삼계탕, 장어, 추어탕, 전복 등인데요, 주로 육질이 연한 고단백질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기 대신 가끔은 채소를 보양식으로는 먹어보면 어떨까요. 그중에서도 애호박은 칼로리는 낮으면서 필요한 영양소는 가득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답니다.

편집실 / 사진 쿠켄

  • 식탁 위 감초 채소 ‘애호박’

    애호박은 사시사철, 메뉴를 막론하고 다양한 요리에 감 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채소입니다. 과거에는 사찰의 승려들이 즐겨 먹던 채소라는 의미로 ‘승소’라고 불리기도 했던 애호박은 이제는 모든 이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가 됐습니다.
    애호박은 무난한 향과 맛,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과 달리 과육이 단단해 죽이나 수프보다는 구이나 볶음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맛을 냅니다. 각종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적당히 아삭거리는 식감을 유지해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애호박은 영양 면에서도 추천할 만한 재료입니다. 호박은 종류별로 효능이 다른데, 애호박은 비타민 A가 많아 피부 손상과 노화 예방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이 많아 칼로리가 낮고, 소화흡수가 잘돼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먹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유식이나 환자식 재료로도 많이 사용하고, 당뇨 또는 비만 환자에게도 추천하는 채소입니다.
  • 사시사철 즐기는 고마운 채소

    애호박은 3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이므로 겨울 외에는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애호박을 고를 때는 꼭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여기에 꼭지 주변이 움푹 들어가 있으면 더욱 부드럽고 단맛이 난다는 표시입니다. 표면은 상처가 없이 매끈해야 하고, 만졌을 때 물렁물렁하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바람이 든 것이므로 피합니다. 제철 애호박은 들었을 때 묵직하면 수분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달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최근에는 비닐에 씌워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인큐애호박’이 많아 보관 기관이나 생장이 일정하기 때문에 구매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보관할 때는 인큐애호박처럼 랩으로 공기가 통하지 않게 꼭 감싸면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반달썰기를 한 뒤 보존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는 서로 엇갈리게 담아야 쉽게 떨어 지고 사용하기 편하니 꼭 기억하세요.
  • 굽고 볶아 먹어야 더 효과적

    애호박은 지용성비타민이 많아 찌거나 삶는 요리보다는 기름을 이용해 굽거나 볶는 요리를 먹을 때 그 효능을 더욱 풍부하게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애호박전, 채소구이 등의 메뉴는 가장 추천할 만한 메뉴입니다. 물론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으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우러나 요리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도 많습니다.
    호박은 새우젓과 궁합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애호박을 볶을 때 새우젓을 넣으면 삼투현상으로 과육이 단단해집니다. 여기에 새우젓의 감칠맛이 더해져 맛도 한층 좋아집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오징어애호박국

애호박과 시원한 맛의 오징어, 칼칼한 맛이 나는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 국,
이 국 한 그릇이면 이열치열, 어느새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몬라임청
• 재료 오징어(중간 크기) 1마리,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대파 1/3개, 멸치·다시마 육수 4컵
• 양념 재료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3큰술, 다진 마늘 1/3큰술, 소금 적당량
TIP 오징어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질겨지니 채소가 어느 정도 익은 뒤에 넣으세요

만드는 방법

  • ➊ 오징어는 껍질을 벗긴 후 물에 씻어 몸통 안쪽에 칼집을 내어 썬다
  • ➋ 애호박은 반달썰기를 하고, 양파는 굵직하게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 ➌ 국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 마늘, 소금 적당량을 한데 섞어 준비해 둔다..
  • ➍ 멸치·다시마 육수에 애호박, 양파,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가 재료가 익으면 오징어를 넣어 한소끔 끓이다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애호박달걀국수

밀가루 국수 대신 애호박을 채 썰어 넣은 이색 메뉴입니다. 국수보다 아삭하면서도 산뜻한 식감에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백설기 꽃케이크
• 재료 애호박 1개, 달걀 2개, 건새우 1/4컵, 멸치(국물용) 3마리, 물 5컵
• 양념 재료 국간장 1작은술, 액젓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TIP 지단을 부칠 때 달걀 1개에 식초 1방울을 넣으면 잘 찢어지지 않아요.

만드는 방법

  • ➊ 애호박은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한 뒤 국수 가닥처럼 가늘게 채 썬다.
  • ➋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부어 지단을 부친 후 얇게 채 썬다.
  • ➌ 마른 냄비에 건새우와 멸치를 넣고 중간 불에서 살짝 볶은 다음, 물을 붓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 20분간 육수를 우린다.
  • ➍ 새우와 멸치를 건져낸 육수에 채 썬 애호박을 넣고 한소끔 끓여 국간장과 액젓으로 간한다.
  • ➎ ④에 달걀지단, 건져둔 새우를 넣은 뒤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애호박 치즈 샌드위치

서양에서는 주키니를 다양한 빵의 속재료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대신 애호박을 사용해 봤어요.
치즈와 어우러져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애호박 맛에 새삼 반할 거예요.

애호박 치즈 샌드위치
• 재료 애호박 1개, 잡곡 식빵 4장, 양파 1/4개, 양송이 80g, 피자 치즈 1컵
• 양념 재료 허니 머스터드 2큰술, 씨겨자 2큰술, 소금 약간, 올리브유 약간
TIP 치즈가 녹을 수 있도록 ➏ 과정에서 뚜껑을 닫고 구워주세요.

만드는 방법

  • ➊ 애호박은 3mm 두께로 동그랗게 썬 뒤 소금을 약간 뿌려 10분 정도 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 ➋ 양파는 채 썰고, 양송이는 슬라이스한다.
  • ➌ 허니 머스터드와 씨겨자를 섞어 둔다.
  • ➍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호박과 양송이를 노릇하게 볶는다. 양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한 번 더 볶는다.
  • ➎ 식빵에 ③을 고루 바르고 한쪽 빵에 호박, 치즈, 양송이, 양파, 치즈, 호박을 차례대로 올린다.
  • ➏ 다른 한쪽 식빵으로 ⑤를 덮은 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