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버거울 때, 우리는 가끔
다음 장면으로 훌쩍 건너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마치 리모컨의 ‘스킵’ 버튼처럼,
고단한 시간을 건너뛰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진짜 변화는 그렇게 찾아오지 않는다.

잊고 싶은 기억을 딛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잠시 멈춰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숨을 고르고 되돌아보는 시간 말이다.

흔들리는 일상에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절실한 건 ‘잠시 쉬어가기’가 아닐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회복해야 할까.

생각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힘이다.

겹겹이 쌓인 감정과 경험은 뿌리가 되어
생각을 자라게 한다.

자라난 생각은 틀을 깨기 위해 몸부림친다.
넘어지고 일어서며, 고정된 틀을 깬 생각은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한다.

창의적 생각은 그렇게 탄생한다.
감정과 경험이 교차하는 몸부림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익숙한 세상에 낯선 균열을 내며
창의적 생각은
마침내, 세상에 없던 가능성의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