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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2 Vol.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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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잡(job)자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아라!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가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이런 추세로 지속한다면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파급 효과는 산업은 물론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가와 범지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방지 혹은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를 분석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지구온난화 등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온실가스같이 인위적인 기후변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및 연구를 한다. 온난화·태풍·가뭄·해수 온도 상승 등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이에 대한 대응책도 수립한다. 기후변화 요인을 억제하고 대응법을 교육하기 위한 핵심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에 대해 알아본다.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 1℃ 상승

19세기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는 약 1℃ 높아졌다. 지금도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다가올2030~2050년에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 평균온도 1.5℃ 상승은 지구 생태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바닷속 산호가 소멸한다. 지구 중위권에서는 폭염 일수가 늘어나고, 물 부족 현상이 세계적 문제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온대성 기후대에 자리잡고 있고, 아열대 기후 지역은 10% 내외다. 그러나 적절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기온이 계속 상승해 금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전역이 아열대 기후에 속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결코 단순한 자연재해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는 농작물과 수산물 생산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사회적 빈곤층을 확대해 사회 갈등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렇게 경제성장과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준다. 이에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전문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변화를 전망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가 바로 그들이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기후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대응 방법을 마련한다. 그리고 일반인이나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 업무를 수행한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해 정책 연구, 기술 연구·개발, 교육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정책 연구를 하는 전문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한다. 기술 분야 전문가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현재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기후변화 위험을 국민에게 알리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육한다. 기후변화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를 하는 관계자에게 최신 기술 동향을 설명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자연의 변화와 수학·통계에 흥미 있으면 유리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정책을 마련하고 대응 방법이나 대응 기술을 만드는 사람으로 주로 정부나 국립기상과학원 같은 국책 연구 기관, 대학과 민간 연구소에서 일한다. 최근에는 기후나 날씨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연과학을 연구·개발하는 기관이나 회사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를 찾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가 되려면 기상학, 천문학, 환경공학, 환경학, 대기과학 등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석사 학위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협약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기후변화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계속 나오는 분야이고, 각국의 정책도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학습하려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 직업은 세상의 이치나 변화에 대해 항상 관찰하고 탐구하려는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어울린다. 자연의 변화, 수학과 통계에 흥미가 있으면 유리하다. 기후변화 분석을 위해서는 방대한 자료를 모아 오랫동안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공공기관 외에 민간 일자리도 지속 확대

지구 평균온도가 1.5℃ 상승하면 극단적 폭염이 산업화 이전보다 8.6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주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민간 기업이나 민간 연구소의 일자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려는 각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기업의 경영 전략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 실제로 민간 기업의 탄소전략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마련하는 민간 연구소나 컨설팅 기관, 환경 문제를 다루는 민간 연구소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 연구원을 채용하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는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논의되고 실천해야 할 문제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중시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 현황과 과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