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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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2 Vol.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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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예방의학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폐 건강을 지켜라!

드디어 꽁꽁 얼었던 날이 풀리고 괜히 마음이 설레는 봄이 왔다. 그러나 마냥 마음만 앞서 아무 준비 없이 바깥 놀이를 즐겨서는 안 되겠다. 이맘때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코 그리고 기관지에 달라붙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폐에 치명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가장 많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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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폐 건강에 왜 나쁠까? >>>>>>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이물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에서는 지름이 고작 2.5㎛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다량 관측된다. 문제는 코점막이 지름 10㎛ 이상인 먼지나 이물질만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관지는 지름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따라서 황사 바람이 불어오는 날 아무 준비 없이 밖을 나서면 코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코나 기관지에서 전혀 걸러지지 못한 채 고스란히 폐에 침투한다. 워낙 입자가 작아 폐 속 깊숙이 들어가 흡착한다. 한번 들어오면 밖으로 잘 배출되지도 않는다. 폐포를 손상해 폐렴, 폐암, 기관지염, 천식,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원래 호흡기 질환이 있었다면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 2.7%, 사망률 1.1%가 증가한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 자료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ug/㎡ 증가하면 폐암 발병률이 9%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철·규소·구리 등 중금속, 다환방향족탄수소 등 발암물질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내분비계 교란 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폐를 거쳐 혈관으로 들어간다. 이때 혈관을 손상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높인다. 체내 염증과 자율신경계 장애도 유발해 장기적으로 치매, 우울증, 성조숙증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지키려면? >>>>>>

미세먼지 현황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 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로, 성능에 따라 KF80(0.6㎛ 미세입자 80% 차단 가능), KF94(0.4㎛ 미세먼지 94% 차단 가능) 등으로 나뉜다. 마스크를 쓸 때는 얼굴과 코 주위에 충분히 밀착한다. 세탁해 재사용하면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1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마스크를 써도 활동량이 많으면 호흡량이 늘어나 미세먼지 유입량이 증가하므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 질환 환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경우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 사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보건용 마스크 쓰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마스크로, 성능에 따라 KF80(0.6㎛ 미세입자 80% 차단 가능), KF94(0.4㎛ 미세먼지 94% 차단 가능) 등으로 나뉜다. 마스크를 쓸 때는 얼굴과 코 주위에 충분히 밀착한다. 세탁해 재사용하면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1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마스크를 써도 활동량이 많으면 호흡량이 늘어나 미세먼지 유입량이 증가하므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 질환 환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경우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 사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깨끗이 씻기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했다면 귀가 후 최대한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양치, 세수, 샤워, 샴푸 등 몸을 깨끗이 씻어 몸에 묻은 먼지를 최대한 제거한다. 눈이 가렵다면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낸다. 코 안도 세척해주면 좋다.

물 많이 마시기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코 안이 건조해져 세균과 먼지 등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미세한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물은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 속 중금속 농도가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코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도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 호흡하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코로 호흡해야 한다. 코는 호흡기 중 일차 방어막이다. 코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면 목과 폐가 건조해져 예민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유해 물질이 바로 기관지로 넘어가 질환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

폐 건강 지키는 음식 먹기
브로콜리, 도라지, 토마토, 고등어 등은 폐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다.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페인이라는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어 체내에 침입한 세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기능을 향상한다. 대식세포는 폐 속 유해균을 줄이고, 흡연 등으로 유입된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도라지에는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도라지 속 트립토판, 아르지닌 등이 몸속 면역세포도 활성화해 폐 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다. 토마토에는 폐 손상을 막아준다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실제로 토마토를 하루 2개 이상 먹는 사람은 폐 기능 감퇴 속도가 느리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리코펜은 지용성이라 올리브유 등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좋다.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도 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 기도 염증을 완화해 폐 질환 증상 중 하나인 호흡곤란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