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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3 Vol.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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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적에

생활 속 지혜를 배우는 실과 수업

실과는 초등학교 9개 교과 중 하나로 실기 실습이 꼭 필요한 교과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과제를 다루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실기가 중요시된다. 실과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편성되어 있는데, 중학교 입시를 치르던 시대에는 다른 교과에 비해 실과 수업을 소홀히 다루는 경우도 있었고, 1968년 중학교 무시험 배정으로 전환된 후에도 실습 시설이 부족하면 가볍게 다루기도 했다. 또한 농촌 아이들은 집에서 농사를 지어 사육과 재배 경험이 있었기에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지만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아이들은 학교에서 실과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학습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도회지에 근무하는 대부분 교사는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일지라도 아이들에게 실과 학습을 통해 실습 체험을 쌓아주고자 노력했다. 남교사가 가사 실습을, 여교사는 사육 재배 실습을 어려워해 더러는 교환 수업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실과 수업은 주지 교과나 예체능 교과 못지않게 중요하고, 교사의 노력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여유롭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케이 로고 이미지

글 / 사진 김완기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 작가(前 성북교육청 교육장)

실과 조사 보고 학습
실과 조사 보고 학습(1970)

실과의 이론을 학습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조를 나눠 조사·연구하고 그 결과를 토의하며 상호 보완하는 학습 방법은 매우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재배 실습
재배 실습 (1970)

도회지 아이들은 재배 실습할 공간이 없으므로 화분에 화초나 작물을 심어 교실 창가 공간 등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스스로 물을 주고 가꿔보면서 소중한 재배 체험을 하기도 했다. 교실이 비좁은 경우 집에서 키워와 품평회를 하기도 했다.

병아리 기르기 체험
병아리 기르기 체험 (1971)

농촌의 한 어린이가 마당 한쪽에 병아리 집을 놓아두고 아침저녁 물과 모이를 주면서 살펴보고 있다. 병아리에서 어미 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다. 도회지 학교 앞에서는 부화기에서 막 깨어난 병아리를 아이들에게 분양하며 동심을 자극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조리하기 가사 실습
조리하기 가사 실습 (1971)

아이들이 준비해 온 식재료로 음식을 조리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남녀 구별 없이 조리법을 배우고 매일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조리 실습 밀가루 반죽하기
조리 실습 밀가루 반죽하기 (1971)

소매를 걷어붙이고 밀가루를 반죽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실습은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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