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July 2023 Vol.71
행복 곱하기 아이콘 이미지

행복 곱하기

DIY 리사이클링

일상에서 하나씩 시작하는 환경보호 활동

용인대학교 환경동아리 지구인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여름휴가 소품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자. 북극곰이 터전을 잃고 헤매거나 태평양의 어느 섬이 홍수를 겪는 모습 등이 떠오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거대한 재난 속에서 나라는 개인의 힘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심드렁한 마음이 든다. 그런 이들에게 용인대학교 환경 동아리 ‘지구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구인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들이 가능한 만큼 최선을 다해 등산로, 바닷가 등을 찾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개개인은 물론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활동과 이를 통해 달라진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여름휴가지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함께 만들어보자.

편집실 / 허나리 패션 스타일리스트 사진 이용기

사진 왼쪽부터 지구인 1기 김현승, 이연재 씨

직접 만든 동아리로 시작한 환경보호 활동

용인대학교 환경 동아리 ‘지구인’은 설립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교와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 용인대학교는 최근까지 환경 동아리가 없었다. 초대 회장이자 동아리를 설립한 졸업생 이연재 씨는 ‘대학생 87km 비치대장정’이라는 해양 정화 활동을 경험하면서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그러고는 교내 환경 동아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직접 나서자’는 생각으로 동아리를 만들게됐다”며 동아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동아리 구성에 필요한 인원이 모였다. 정식 동아리 설립 전에는 환경부의 그린캠퍼스 활동을 통해 교내에서 환경보호를 환기하는 피켓 홍보도 진행했다.
정식 동아리가 된 2021년에는 ‘경기도 대학생 공익 활동 활성화 사업’에 지원해 당선됐다. 이때 시행한 ‘산줍일기’ 는 경기도의 대표 산인 석성산, 조비산, 광교산을 방문해 산 이곳저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었다. 이들은 5개월 동안 해발 967m인 산을 올라 16kg의 쓰레기를 주우며 활동의 결실을 거뒀다. 2022년에는 바다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가평 가평천 등을 찾아 쓰레기를 주우며 경기도의 환경 개선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올해 4월에는 ‘PD 쇼케이스 사업’에 선정돼 관광객의 방문이 적은 전라남도 부안에서 무안으로 이어지는 이름 없는 작은 해변을 방문해 ‘언더더씨(under the sea)’라는 이름으로 플로깅 활동을 했다. 관광객이 적은 해변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가 계속 쌓이는 악순환을 겪는다. 회원들은 이곳을 방문해 4일 동안 88kg의 쓰레기 줍기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 활동에는 올해 초 졸업하고 취업을 한 이연재, 정승현 씨도 참여했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에 “기특한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회원들은 덕분에 한층 보람을 느끼는 행사가 됐다.
언더더씨 활동 단체사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실천

졸업 후에도 지구인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는 이연재, 정승현 씨 모두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다 우연한 기회로 환경운동에 참여했다. 모든 활동이 신선하기만 했다. 그중에서도 두 사람이 입을 모아 강조한 활동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다. 텀블러 사용하기, 불필요한 메일 지우기, 외출 시 콘센트 뽑기 등 사소한 생활 습관이지만 다수가 실천하면 큰 힘이 되는 것들이다. 정승현 씨는 “이런 활동이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올해 3월에 주최한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는 9가지 방법’ 챌린지를 언급했다. “혼자서는 꾸준히 하기 힘들었을 텐데 챌린지 형식으로 친구들과 함께 인증하며 도전하다 보니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생활 속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하는 자신만의 비법도 전했다.
그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 사실 이들은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교내 출입조차 쉽지 않아 외부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만큼 재학생 회원들은 교내에서 할 수 있는 플로깅, 계도 활동 등을 기획하며 내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인은 대학생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큰 규모의 캠페인이나 유명한 행사를 기획할 수는 없어도 나의 일상과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실천을 통해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었다. 이번 여름에는 이들의 활동을 되새기며 휴가지에서 간단한 플로깅을 해보거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여행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케이 로고 이미지
바다지킴이 활동

‘지구인’이 제안하는 일상 속 작은 친환경 실천 활동 9가지

텀블러 사용하기
테이크아웃용 컵 대신 텀블러를 써보세요. 텀블러를 지참하면 가격 할인도 받을 수 있어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버스, 지하철로 이동해요.
플러그 뽑기
외출 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러그를 빼두세요. 플러그를 꽂고 있기만 해도 전기가 사용됩니다.
샤워 시간 줄이기
샤워 시간을 5분 줄이면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요.
실내 적정 온도 유지하기
실내 온도는 여름 26℃, 겨울 20℃가 적당해요.
스마트 영수증 이용하기
종이 영수증은 이제 그만!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이용해 보세요.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하기
이메일 한 통에 4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우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나누거나 기부해 보세요.
올바른 분리배출하기
분리배출 기준을 숙지해 재활용이 가능한 캔, 플라스틱, 종이 등을 꼭 분리배출해요.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여름휴가 용품

    • ➊ 깨끗하게 세척한 페트병의 4분의 1 위치에 송곳으로 구멍을여러 개 뚫습니다.

    • ➋ 호스를 페트병 안쪽에 넣은 후 입구를 배관용 테이프로 감아 고정합니다.

    • ➌ 호스 끝부분에 수도와 연결할 수 있는 호스 잠금 밴드를 고정하면 초간단 샤워기가 완성됩니다.

    • ➊ 시보리가 있는 긴소매 티셔츠의 소매 부분을 자른 뒤 재단한 부분을 안쪽으로 접어 박음질합니다.

    • ➋ 종이컵 홀더의 손잡이 또는 걸이가 될 끈을 윗면 양쪽에 박음질해 고정해 주세요.

    • ➌ 종이컵을 넣는 입구가 될 윗면에 여닫을 수 있도록 자석 잠금장치를 달면 먼지 걱정 없는 종이컵 홀더가 완성됩니다.

    • ➊ 휴대가 가능한 손잡이가 달린 박스를 준비한 뒤 은박 보랭 팩을 박스 사이즈에 맞춰 잘라 안쪽 면에 붙여주세요.

    • ➋ 박스를 닫을 수 있도록 상자의 옆 날개를 잘라 제거하고 스티로폼은 박스 옆면 사이즈에 맞춰 자릅니다.

    • ➌ 긴 나무 막대로 두 스티로폼을 뚫어 박스 크기에 맞게 연결한 후 상자 안에 넣어주면 완성됩니다.

무선 간이 조명 만들기

아웃도어 활동인 캠핑은 전기를 사용하기 번거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도 감성 넘치는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초간단 무선 간이 조명을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건전지용 전구 조명을 넣을 수 있는 뚜껑 달린 플라스틱 원통을 준비해 주세요. 그런 다음 예쁜 패턴이 그려진 데코용 시트지를 원통 크기에 맞게 잘라 겉면을 감싸듯이 붙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건전지로 켜지는 전구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나만의 무선 캠핑 조명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