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미경 / 사진 김선아
커피트럭, 소통하는 공간에 오다
울산광역시교육청에는 ‘다른 곳엔 없는’ 힐링 산책로가 있다. 교육청 바깥을 에둘러 걸을 수 있는 700m의 ‘모두랑길’ 이 그것이다. 2년 전 만들어진 이 둘레길은 청량한 솔바람이불어오는 ‘솔숲길’과 보랏빛 붓꽃들이 피고 지는 ‘붓꽃길’로 나뉜다. 초등학생들은 아침마다 이 길을 지나 학교로 가고, 지역 주민들은 틈틈이 이 길을 걸으며 일상의 쉼표를 찍는다. 이 길에서 쉬어가는 건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솔숲길이 지나는 교육청 뒷마당엔 ‘묘한 쉼터’라는 곳이 있다. 반반이, 죽순이, 마야. 세 마리 고양이가 이 공간의 주인공이다. 교육청 동물사랑 동아리 ‘야옹야옹’ 회원들이 고양이 집사역할을 맡고 있다. 직원과 주민, 아이들이 고양이를 매개로 허물없이 소통한다. 같이 쉬고, 같이 웃고, 같이 이야기한다. 이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함께한 홍보팀 직원이 귀띔한다.텀블러를 들고 커피트럭 앞으로
당도했다. 최근 여러 이슈가 있었던 울산광역시교육청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The-K 매거진」을 싣고 달려 온 것이다. 이날은 울산광역시에서 17년 만에 개최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폐막일이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온 학생 선수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학교 관리자와 지원 교사 330명을 대상으로 안전협의회를 열고, 대회 기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3,000여 명의 학생 응원단(서포터즈)을 구성해 학생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도 힘을 보탰다.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마친 울산광역시교육청 직원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피트럭 곳곳에 담겨있다.우리 교육의 미래를 향한 따뜻한 응원
“어떻게 이렇게 예쁜 트럭을 몰고 오셨어요?” 오늘의 커피트럭 행사를 위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소통해 온 재정복지과 김덕순 과장과 6명의 경리팀 직원들은 커피트럭의 ‘실물’에 적잖이 감동한 모양이다. 기념사진을 찍는 그들의 뺨 위로, 선선한 바람 한 줄기가 살며시 지나간다. 애초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고맙게도 비구름이 사라진 상태다. 온도도 습도도 커피트럭 앞에서 담소를 나누기에 매우 적절하다. 선물 같은 날씨가 아닐 수 없다.오는 7월 14일부텉 16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울산미래교육박람회’를 준비하는 담당자입니다. 울산의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 등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는 학술마당과 포럼, 부스체험관이 마련돼요. 저희가 추구하는 교육은 ‘멀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그리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는 오늘, 내일, 또 그다음 내일이 쌓이는 미래교육’을 그려보고 싶은데 고민이 많아요. 저뿐 아니라 많은 기관, 부서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원한 커피트럭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교육복지팀에서 일하는 저는 울산 교육이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를 향해 가고 있다고 자부해요.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등 입학 준비금 및 초·중학생 수학여행비 지급 등으로 학부모들이 사용하는 경비가 ‘0’에 수렴해 가는 중이에요. 전임 노옥희 교육감님 취임 이후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시작한 것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 여정에 함께해 왔다는 것이 문득 뭉클해요. 한 달 후면 학교로 근무지를 옮기거든요. 지난 6년 동안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많이 울고 웃었어요. 그 때문인지 오늘의 커피트럭이 마치 저를 위해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석 잔쯤 마실 생각이에요.
저희는 홍보팀 직원이에요.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교육 정책을 홍보하고, 청렴도 평가나 교육재정평가, 국어책임관 1위 수상 등 교육청의 각종 성과도 자랑하고 있어요. 울산교육청 전체 이미지를 디자인하죠.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응원 영상을 저희가 만들어서 유튜브 채널에 올렸는데, 조금 전 한국희 선수 영상 조회 수가 7만에 도달해서 자축하고 있었어요. 전국소년체육대회 폐막일에 딱 맞춰 The-K 매거진 커피트럭이 와주니 정말 기분 좋네요.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힘이 납니다. 울산교육청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