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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교육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코너

교육 나침반

AI로 더 가까이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다름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공동체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접어들며, 오늘날 인류는 획기적 변화를 맞고 있다. 2023년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ChatGPT였다.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문화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SNS, 메타버스, AI로 이어지는 급격한 변화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도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를 통해 국민을 위한 종합적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통합 정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예술교육에 활용되고 있고, 정부 정책으로 도입되고 있는지 소개한다.

글 박은실 한국예술교육진흥원장

추계예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국내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경영의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도 문화예술정책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국내 문화예술교육 부흥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접어들며, 오늘날 인류는 획기적 변화를 맞고 있다. 2023년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ChatGPT였다.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문화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SNS, 메타버스, AI로 이어지는 급격한 변화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도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를 통해 국민을 위한 종합적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통합 정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예술교육에 활용되고 있고, 정부 정책으로 도입되고 있는지 소개한다.

글 박은실 한국예술교육진흥원장

추계예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국내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경영의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도 문화예술정책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국내 문화예술교육 부흥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AI 활용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AI 기술을 문화예술교육에 접목한 사례들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팬데믹 이후 디지털 기술 발전의 비약적 성장을 보여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만능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기술의 발전이 지역적·국가적 불균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격차를 해소하는 데 유의미한 도구로 이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미술·무용·음악 창작 등 예술 분야는 전문 영역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AI 그림 프로그램인 달리(DALL-E)나 미드저니(Midjourney) 등을 사용하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각종 박물관에서는 메타버스 사이트 등을 구축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에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술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대상도 훨씬 넓어질 것이다. AI를 문화예술교육의 도구로 기본적인 이론 교육 혹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면 문화예술교육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계층 간 격차 완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AI를 도구로써 연계·활용하는 것은 기술 활용과 접근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용할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예술누림’ 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 매체에 취약한 이에게 어디서든 쉽게 새로운 예술을 경험하게 도와주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상상력’과 ‘질문’으로 확장하는 디지털 예술교육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2023 디지털 기술 융합 워크숍-예탐플러스(+a) 프로그램 현장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기술을 통한 시공간의 초월

AI 기술이 인간의 몫을 대신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앞으로 인간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는 AI와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가운데 더욱 중요해진 것은 바로 ‘상상력’과 ‘질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로 탐구생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2023 디지털 기술 융합 워크숍-예탐플러스(+α)’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 사례를 듣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2022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작품 ‘백설 공주의 거울이 말하는 거울이라면?’이라는 작품은 현대미술과 AI를 연결해 아이들의 다양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백설 공주’ 속 여왕과 거울의 대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공지능 챗봇 기술로 아이들이 ‘아름다움’이라는 미학적 가치를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을 담았다.
또한 아이폰의 자동 완성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미래를 예언해 보는 ‘오늘날의 미래’라는 작품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작품을 체험한 뒤 출력되는 결과물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 보고, 예술적 감상을 넘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워크숍 실습 과정에서는 메타버스를 연극에 접목해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는지에 사례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 워크숍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은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디지털 예술교육이 쉽게 이해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은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경험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자아를 창조적으로 발현할 기회를 더욱 폭넓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누구나 더 가까이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AI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 본연의 창의적 사고와 심미적 감성을 기를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TEAM 교육 등 기존 창의 교육 프레임을 벗어나 퀀텀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창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AI를 지식 습득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주된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문화예술교육 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2023년 5월에 열린 ‘제2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는 ‘AI 인공지능과 새로운 창의성, 미래사회 우리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인문 예술계·교육계·기술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생성형 AI를 넘어 멀티모달(Multi Modal) 시대로 진화해 가는 디지털대전환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예술교육연맹(WAAE, World Alliance for Arts Education)은 “예술교육은 모든 아이, 전 생애주기 모든 학습자가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임을 언급했다. AI 기술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은 소득이나 세대의 차이, 장애나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술로 국민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의 즐거움을 일상에서 더 가까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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