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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관련 기업과 인물을 소개하고 함께 DIY 제품을 만들어보는 코너

미래를 위한 오늘

사람과 환경 모두를 이롭게 하는 비영리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
러블리페이퍼
러블리페이퍼

지구를 이롭게 한다는 것은 꼭 환경에 이로운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일이 지구를 이롭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러블리페이퍼는 그렇게 하나의 일로 지구와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는 기업이다. 그들에게 환경보호 활동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은 뒤 폐지를 활용한 미니 캔버스 등을 만들어봤다.

글 편집실 | 사진 성민하

자원재활용의 빛과 그림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지 않고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눈에 밟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들은 폐지를 팔아 1kg에 80원 남짓한 돈을 벌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잇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정을 훤히 알기에 폐지 수집 노인을 향한 시선에는 저절로 동정이 담긴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들을 도울 방법이란 고작 폐지를 잘 모아 버리거나 짐을 옮겨주거나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분들로 인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자원재활용 분야가 있다. 바로 폐지 재활용률이다. 2021년 기준 국내 생활폐기물 중 폐지류가 4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약 9천 톤의 폐지가 종이 원료로 활용될 만큼 재활용률이 높다(환경부, ‘환경통계연감 2022’). 그런데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이 약 1만 5,000명 있으며, 도시지역으로 한정하면 전체 폐지 발생량의 34.8%, 전체 재활용량의 73.9%를 폐지 수집 노인이 감당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현실은 대부분 모를 것이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과 실태, 2023). 그들의 애환 뒤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있었던 셈이다.
러블리페이퍼의 기우진 대표는 이런 폐지 수집 노인에게 주목했다. 처음 창업했을 당시에도 ‘폐지 수집 노인의 노동환경 개선’을 목표로 시작했고, 현재도 그들이 더 이상 외부의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나는 ‘자원재생활동가’입니다

현재 러블리페이퍼에서는 제휴를 맺은 노인 30명이 수거한 폐지를 지역 시세보다 6배 높은 가격에 매입해 그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계절에 맞춰 여름과 겨울 수거 활동에 필요한 물품도 제공한다. 또 러블리페이퍼와 제휴를 맺고 활동하는 노인들은 ‘자원재생활동가’라 부르며 그들의 활동과 노고가 사회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 이들 중 일부를 회사의 정직원으로 채용해 좀더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우진 대표는 자신들의 활동이 폐지 수집에 대한 인식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저와 이야기한 많은 분이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어르신들이 보인다거나 모르고 지나쳤던 폐지들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우리가 어떤 내용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그 전후가 상당히 다른 것 같아요.”
러블리페이퍼와의 활동을 통해 노인들 역시 폐지 수집을 단순히 생계를 위한 활동이라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마을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거나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원재생활동가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그동안 관련 활동을 하면서 만난 여러 업체와 브라이언 임팩트 재단이 함께한 행사였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폐지 수집 노인을 주제로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이용안내
미래를 그리는 캔버스 제작

러블리페이퍼는 수거한 폐지로 캔버스를 제작한다. 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뒤 다시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높은 가격에 폐지를 매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판매하는 그림은 작가들의 재능 기부로 제작되고 있다. 처음 재능 기부를 해줄 그림작가를 모집할 때는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기우였다.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분들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신청했고, 그중에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는 분도 있다.
현재는 그림 외에 쌀 포대를 활용한 다양한 종이가죽 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쌀 포대는 종이로 만들었지만 코팅이 되어 있어 보통의 폐지와 같이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스란히 버려지게 되는데, 러블리페이퍼는 이 쌀 포대와 호텔에서 쓰고 버리는 리넨을 활용해 ‘종이가죽’을 개발했다. 쌀포대는 CJ프레시웨이와 학교에서 기부받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크로스백과 돗자리, 도시락 가방 등이다. 색감과 모양만으로는 업사이클링 제품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수준. “인조가죽의 범위가 매우 넓기에 이 종이가죽도 인조가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도 테스트도 통과했으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기우진 대표에게 러블리페이퍼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한 새로운 자원재생활동가 지원센터를 통해 인천 다른 지역의 노인분들과도 만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의 폐지 수집 노인 중 95.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이분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활동지를 더욱 확장하고 싶습니다.”
어느덧 7년 차, 업사이클링과 노인복지를 위해 애써온 기우진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하던 그때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처음과 비교하면 많은 도움과 관심이 그들과 함께하지만, 러블리페이퍼와의 동행을 기다리는 노인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들의 진심과 노력이 언젠가 우리 사회에 와닿기를 함께 응원해 본다.
케이 로고 이미지

마음껏 그려봐요 미니 캔버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재단한 상자 위에 얇게 풀을 바른 뒤 마분지를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①의 상자 위에 다시 풀을 발라 캔버스를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캔버스 옆면에도 풀을 발라 팽팽하게 잡아당겨 가며 고정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고 풀이 잘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종이가죽 펜 케이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가죽끈의 양쪽 끝을 묶어 고정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재단한 가죽 2장을 겹친 뒤 끈을 앞에서 뒤로 통과시킨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마지막 구멍에서 끈을 뺀 뒤 묶어 고정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벨크로 위아래 위치를 맞춰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펜, 크레파스,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펜 케이스를 완성한다.

마음껏 그려봐요
미니 캔버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재단한 상자 위에 얇게 풀을 바른 뒤 마분지를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①의 상자 위에 다시 풀을 발라 캔버스를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캔버스 옆면에도 풀을 발라 팽팽하게 잡아당겨 가며 고정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고 풀이 잘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종이가죽 펜 케이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가죽끈의 양쪽 끝을 묶어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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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한 가죽 2장을 겹친 뒤 끈을 앞에서 뒤로 통과시킨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마지막 구멍에서 끈을 뺀 뒤 묶어 고정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벨크로 위아래 위치를 맞춰 붙인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 지도할 수 있는 반편견 교육

펜, 크레파스,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펜 케이스를 완성한다.